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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0년 10월 21일 (수)연중 제29주간 수요일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12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7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9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24,42.44 참조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또는>
  
   마르 10,45 참조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에서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두 부류의 종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이 없을 때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인이 올 때까지 늘 충실하고 슬기롭게 일을 합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자신을 그 집의 ‘주인’으로 착각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 행세를 하려던 이는 도리어 쫓겨나고, 주인이 아님을 확실히 깨닫고 종으로서의 위치에 충실한 이는 주인의 모든 재산을 맡게 됩니다. 주인이 아니면서도 주인과 같게 된 것입니다. 이 비유에 비추어 볼 때 ‘깨어 있다.’라는 것은 ‘내가 주인이 아니다.’, ‘내가 하느님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처음 주임 신부로 발령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발령받은 본당에 도착하여 성체 조배를 하며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 본당 신부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린 저로서는 착한 목자가 될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이런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루카야, 네가 이 공동체의 목자더냐? 그렇지 않다. 내가 이 성당의 목자다. 너는 목자가 되기에 앞서 먼저 나의 어린양이 되어 주려무나.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듯이 그저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무나.’
   저는 이 메시지에 위로와 용기를 얻고 미사를 통하여 날마다 주어지는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 말씀을 제 사목의 등불로 삼고 지내다 보니 어리숙하고 부족하였지만 그래도 본당 신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공동체에서 하느님이 되지 않으려는 태도는 우리를 지나친 책임감에서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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