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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19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체칠리아 성녀는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성녀의 생존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260년 무렵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박해 시대 내내 성녀에 대한 공경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한다. ‘체칠리아’라는 말은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으로,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 준다. 흔히 비올라나 풍금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체칠리아 성녀는 음악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순결한 예물, 정결한 희생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른다.
  
  <또는>
  
  복된 동정녀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짊어져, 동정녀들의 신랑이며 순교자들의 임금이신 주님을 본받았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체칠리아를 기리며 해마다 기쁘게 지내게 하시니
   교회가 전하는 그의 모범을 저희가 충실히 본받아
   성자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제1독서
 <<그들은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쳤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36-37.52-59
  그 무렵 36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산으로 올라갔다.
   52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53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54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55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56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57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58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역대 29,10ㄴㄷ.11ㄱㄴㄷ.11ㄹ-12ㄱ.12ㄴㄷㄹㅁ(◎ 13ㄴ)
  ◎ 주님, 당신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주님, 저희 조상 이스라엘의 하느님,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
   ○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가, 영예와 위엄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
   ○ 주님, 나라도 당신의 것이옵니다. 당신은 온 세상의 으뜸, 그 위에 드높이 계시나이다. 부귀와 영광이 당신에게서 나오나이다. ◎
   ○ 당신은 만물을 다스리시나이다. 권능과 권세가 당신께 있으니, 당신 손을 통하여, 모든 이가 힘과 영예를 얻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또는, 기념일 독서(호세 2,16.17ㄷㄹ.21-22)와 복음(마태 25,1-13)을 봉독할 수 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체칠리아의 생명을
   제물로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를 기리며 드리는 이 예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인 감사송 1 : 성인들의 영광>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성인들 가운데서 찬미를 받으시며
   그들의 공로를 갚아 주시어 주님의 은총을 빛내시나이다.
   또 성인들의 삶을 저희에게 모범으로 주시고
   저희가 성인들과 하나 되게 하시며 그 기도의 도움을 받게 하시나이다.
   저희는 이 위대한 증인에게서 힘을 얻고
   악과 싸워서 승리를 거두고 나아갈 길을 끝까지 달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과 함께 영원히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성인들의 무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체칠리아에게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말씀의 초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치며, 제단을 다시 봉헌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며, 그들이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마카베오와 형제들이 독립 전쟁을 치른 뒤 이민족들에게 더렵혀진 성전을 정화하는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유다인들은 오늘날까지 이 사건을 기념하여 여드레 동안 성전 봉헌 축제(‘하누카 축제’)를 지내는데, 성전을 깨끗이 정화하며 빛을 밝히는 성전 봉헌 축제는 신약 성경, 특히 요한 복음에서도 이따금 언급되는 축제입니다.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 사건은 모든 복음서가 중요하게 다루는 사건으로(마르 11,15-19; 마태 21,12-13; 요한 2,14-16 참조), 예수님께서 바라신 것은 성전 자체를 정화하시거나 부수어 없애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진정 고치고자 하신 것은, 사람들이 성전에서 하느님을 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올바로 섬기지 못하는 이들을 향하여, 무엇이 참으로 올바른 예배인지를 보여 주시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입니다.이렇게 본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행동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이 보여 주던 행동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예언자들은 늘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잘못된 예배 행태를 비판해 왔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말씀하신 두 구절, 곧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이사 56,7 참조)와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예레 7,11 참조)는 말씀도 바로 이 점을 지적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성전에서 이루어졌던 예수님의 예언자적 비판은 그분을 죽음으로 내모는 중대한 원인이 됩니다.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환전과 제물 판매로 많은 수입을 얻고 있던 당시 대사제들과 사제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도를 찾습니다.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죽여야 할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합니다. 온 백성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 그분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 곧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 바로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참된 성전이셨기 때문입니다.이제 더 이상 성전에서 환전하고 물건을 사서 하느님께 봉헌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의 집인 성전, 곧 예수님이라는 성전 안에서 예수님을 제물로 봉헌하는 참된 제사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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