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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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프로클로 (Proclus)
같은이름 쁘로끌로 , 쁘로끌루스 , 프로클루스 축일 10월 24일 신분 총대주교 , 교부 활동지역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활동연도 390?-446년
성 프로클루스(또는 프로클로)는 390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isostomus, 9월 13일)의 제자로서 수사학을 배우고 독서직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스승인 반대자인 아티쿠스(Patriarch Atticus) 주교에게 부제품과 사제품을 받고 그의 비서가 되었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였던 아티쿠스가 죽은 뒤 그는 아티쿠스의 후임인 시신니우스(Sisinnius)에 의해 키지쿠스(Cyzicus)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 도시의 성직자와 신자들이 이미 수도자인 달마티우스(Dalmatius)를 주교로 선출했기 때문에, 성 프로클로는 반대에 부딪혀 실제로 부임하지는 못하고 콘스탄티노플에 머물며 설교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427년에 시신니우스 총대주교가 사망한 후 동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2세 황제(408~450년 재위)와 참사 위원들은 이듬해에 안티오키아(Antiochia)의 사제인 네스토리우스(Nestorius)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하였다.
출중한 설교가였던 성 프로클로는 네스토리우스 앞에서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로 호칭하며 성모님에 관한 설교를 했는데, 네스토리우스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설교를 했다. 네스토리우스는 강생(降生)한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라는 두 가지 분리된 인격이 존재한다는 그리스도론적 교리와 동정 마리아는 인간 그리스도의 어머니에 불과하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서 교회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성 프로클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된 제3차 보편 공의회인 에페수스 공의회(431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콘스탄티노플에서 ‘하느님의 어머니’ 개념이 허용되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네스토리우스가 에페수스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파문된 후 성 프로클로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될 뻔했지만, 한 주교가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없다는 안티오키아 지역 공의회(341년)의 법령에 따라 키지쿠스의 주교로 계속 남았다.
그런데 431년 10월 25일에 수도자 막시미니아누스(Maximinianus)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되었으나 채 3년도 되지 않은 434년 4월 12일 선종하였다. 게다가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받은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따르는 이들이 세력을 모으려 하자 황제는 성 프로클로를 후임 주교로 강력히 추천하였다. 결국 주교들은 성 프로클로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뽑았다. 성 프로클로는 네스토리우스파(Nestorianismus)와 여러 이단이 소용돌이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성 대 바실리오(Basilius, 1월 2일)와 나지안주스(Nazianzus)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월 2일)의 교리를 따르도록 권함으로써 정통교리를 지켰다. 또한 하느님이자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단일성을 강조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성 치릴로(Cyrillus, 6월 27일)의 의견에 동조하였다. 성 치릴로는 성 프로클로에 대해 “신심이 충만하고, 정통교리의 세심한 옹호자”라고 칭찬했다.
성 프로클로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권위를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방에서 오늘날 알바니아에서 크로아티아 해안지방까지 이어진 로마제국의 속주인 일리리쿰(Illyricum)까지 넓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438년 1월 27일 유배지인 코마나(Comana, 오늘날 흑해와 가까운 튀르키예 중북부 토카트[Tokat] 지방에 있는 구메네크[Gumenek] 마을의 옛 이름)에서 선종한 스승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유해를 백성들의 환호 속에 장엄한 행렬을 통해 콘스탄티노플로 이장하였다. 훌륭한 설교가였던 성 프로클로는 446년 7월경에 선종하였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10월 24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동방 정교회는 11월 20일에 기념하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4일 목록에서 콘스탄티노플의 주교인 성 프로클로의 이름만 간단히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콘스탄티노플에서 복되신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용감하게 선포하고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유해를 엄숙한 행렬을 통해 유배지에서 콘스탄티노플로 모셔온 성 프로클로는 칼케돈(Chalcedon) 세계 공의회에서 이름 앞에 ‘위대한’(Magnus, the Great)이란 칭호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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