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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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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6-05 ㅣ No.1241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2회기

신학적 탐구를 위한 다섯 가지 전망

 

 

머리말

 

“교회가 하나의 사명을 지닌다고 말하기보다 교회가 사명이라고 우리는 선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교회는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파견된 분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사명을 받는다. 성령의 지원과 인도를 받아 교회는 예수님의 사명에 근거하여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면서 복음을 모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한다. 그리하여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싹과 시작’이 되어 하느님 나라가 오는 데에 이바지한다(교회 헌장 5항 참조).’”(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Synthesis Report, 이하 ‘종합 보고서’], 제8장 1항).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성장하는 것이 이 부르심과 사명에 우리가 저마다 그리고 다 함께 응답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시노드 모임에 참여한 형제자매들, 특히 제1회기에 참여한 이들은 교회의 일치와 다양성을 실제로 체험했다. 불평등이 커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며 끊임없이 갈등이 폭발하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이루는 일치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자 도구이며 더욱더 눈에 보이는 교회가 되도록 부름받고 있다. 성령께 귀 기울이고 성경의 증언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믿음 안에서 시대의 표징을 읽음으로써, 교회는 그리스도 신비의 한없는 부요함의 표현인 다름들을 조화시킬 수 있다.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실천하는 시노드 체험은 평화와 화합의 가능성을 믿으려고 노력하는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말씀이다.

 

1. 안내 질문

 

우리는 시노드 과정에서 우리의 사명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제1회기에서 이러한 인식은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어 제2회기(2024년 10월)를 향한 길을 알려 준다. 문서 「2024년 10월을 향하여」(Towards October 2024, 2023.12.11.)에서는 제1회기와 제2회기 사이의 기간에 우리가 다음과 같은 안내 질문에 따라 또 다른 자문 단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인가?”

 

“이러한 새로운 성찰들의 목적은, 여러 다른 맥락과 상황 안에서 우리가 따를 수 있는 길들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도구들을 식별하여, 부활하신 주님과 그분의 복음을 오늘날 세상에 선포하는 바로 그 사명 안에서 세례 받은 이들 저마다의 고유성과 교회 저마다의 고유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우리가 교회의 구조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적 절차적 개선을 위한 계획에만 얽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맞갖은 일치와 다양성 사이의 역동성 안에서 우리가 부름받은 선교적 헌신이 구체적 형태들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2024년 10월을 향하여」, 1항).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하는 하나의 사명에 모든 사람이 저마다 다양한 소명과 은사와 직무에 따라 참여한다는 주제에 우리는 초점을 맞출 것이다.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 따르면 “새로운 복음화는 세례 받은 모든 이의 주도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120항). 교황 권고에서 전망한 이러한 교회의 선교적 변모에 비추어, 선교에 대한 기여가 하느님 백성의 각 구성원이 지니는 고유한 은사를 인정하고 장려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대하여 우리는 성찰해 볼 것이다. 또한 보편적 활동 그리고 목자들이 지닌 권위의 직무, 이 둘의 상호 관계를 성찰해 볼 것이다. 친교와 선교의 전망에서 볼 때, 모든 사람의 참여 그리고 몇몇 사람의 권위, 이 둘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는 그 신학적 의미에서, 이를 수행하는 실천적 방식에서, 그리고 교회법적 구조의 현실 안에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러한 탐구는 서로 구별되지만 상호 의존적인 세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곧 지역 교회의 차원, 교회들의 연합(국가, 광역, 대륙) 차원, 그리고 로마 주교의 수위권, 주교 단체성, 교회의 시노달리타스가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온 교회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을 확인하면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 총회 제2회기를 위한 작업을 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세 차원이 단일하면서도 유기적인 실재, 곧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상호 연관된 세 가지 관점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2. 제2회기 「의안집」 초안 작성을 위한 단계

 

안내 질문에 기초하여, 시노드 과정의 제1단계와는 다른 성격의 새로운 자문 과정이 열렸다. 「2024년 10월을 향하여」의 설명대로, 주교회의들과 동방 교계 조직들은 시노드 과정의 이 단계를 위한 기준이 되어, 동방과 서방 가톨릭 교구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일을 그 방식과 시기를 정하여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한, 주교회의들과 동방 교계 조직들은 그들의 차원과 대륙별 차원에서 적절하고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동일한 안내 질문에서 시작하여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2024년 10월을 향하여」, 1항 참조). 주교회의들과 동방 교계 조직들, 그리고 어떠한 주교회의에도 속하지 않은 교구들은 이러한 자문의 결실을 모은 ‘종합 의견서’를 2024년 5월 15일까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하여야 한다. 이렇게 모인 ‘종합 의견서들’을 바탕으로 제2회기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이 작성될 것이다.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2024년 4월 28일 – 5월 2일, 로마 사크로파노)의 결실을 시작으로 여러 자료들이 ‘종합 의견서’에 추가될 것이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과정의 제1단계에서 그리고 제1회기에서도 지역 교회 안에서 사목에 종사하는 사제들이 시노드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경험을 듣고 증진할 필요성이 표명되었고, 이에 부응하여 이번 본당 사제 국제 모임이 소집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주교시노드 총회가 여러 차례 요청한 사항과 교황령 「주교들의 친교」(Episcopalis Communio) 제10조에 규정된 정신에 따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가동하는 5개 작업 그룹들이 수행하는 신학 연구의 결과도 「의안집」의 기초 자료에 포함될 것이다. 이 5개 그룹은 출신지, 성별, 교회 상황의 마땅한 다양성을 존중하여 여러 전문가로 구성되어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특히 세 그룹은 앞서 제시한 세 가지 차원에 주안점을 두고(각 차원에 한 그룹씩), 다른 두 그룹은 서로 가로지르는 두 축(軸)에 대하여 연구하여, 이 문서의 다음 항들에 요약 제시하는 지침에 따라 각 차원의 상호 연결과 상호 의존을 강조할 것이다.

 

3. 심화하여야 할 전망들

 

I.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지역 교회의 모습

 

제1회기를 마치며 승인된 ‘종합 보고서’에서는, 선교에 대한 모든 이의 공동 책임성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지역 교회의 모든 제도와 친교 조직에서 모든 봉사를 구조화하는 데 기초적 준거가 되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18장 2항)라고 인정한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모습과 길을 찾는 일은 직접적으로 모든 지역 교회와 연관된다. 각 지역 교회는 그 구성 주체들의 다양성 안에서, 세례 받은 모든 이가 세례로 받은 공통된 품위에 힘입어 소속 교파를 뛰어넘어 복음을 증언하는 임무로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과 길을 찾아야 한다. 작업 그룹은 지역 교회 차원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전망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탐구할 것이다.

 

1) 자신에게 맡겨진 교회의 “일치의 가시적인 근원이며 토대”(교회 헌장 23항)인 교구장 주교가 수행하는 직무의 의미와 형태, 그리고 특히 교구장 주교가 사제단, 참여 기구들, 축성 생활과 교회 단체들과 선교적 관점에서 맺는 관계들(종합 보고서 제12장 참조).

 

2) 모든 사람의 (고유한 책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책임감을 증진하고자, 교구장 주교의 활동 그리고 지역 교회에서 (수품 또는 비수품) 직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검증할 구조와 과정들의 도입(종합 보고서 제12장 10항 참조).

 

3) 참여 기구들의 운영 형태와 방식.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자문할 때와 심의할 때 사이의 관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18장 7항 참조). 또한 아직 그러하지 못한 곳에서는, 여성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사목과 직무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보장하여야 할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9장 13항 참조).

 

4) 제정된 직무와 사실상 직무의 존재와 봉사. 이러한 직무들은, 지역 교회의 복음화 활동이 그 지역 안에서 그리고 여러 문화 사이에서 더욱 조화롭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동화되도록 이바지할 수 있다. 평신도의 특수성을 존중하는 가운데(종합 보고서 제8장 6항 참조), 현세 실재들에 대한 성화 사명 그리고 교회 안에서 여러 임무와 직무의 수행 사이에 있는 긴장과 관련하여(종합 보고서 제8장 10항 참조), 교회의 사명 수행에서 평신도의 은사와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종합 보고서 제8장 4-5항 참조) 새로운 직무들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고려하여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8장 14항; 제16장 16항 참조).

 

“온 세상의 교회들은 여성들의 공헌과 교회의 삶과 사명의 모든 분야에서 그들에게 맡겨진 사목적 책임의 증가를 더 많이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이의 은사를 더 잘 표현하고 사목적 필요에 더 잘 응답하려면 교회는 어떻게 기존의 역할과 직무에 더 많은 여성을 참여시킬 것인가? 새로운 직무가 필요하다면 누가 어떤 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식별할 것인가?”(종합 보고서 제9장 9항).

 

II.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 연합체의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5년에 주교대의원회의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시노달리타스 실현의 두 번째 단계는 교회 관구와 교회 연합구, 개별 공의회 그리고 특별히 주교회의의 단계”라는 점을 확인하시며, 개별 교회들의 연합에 관한 교회법 제431-459조를 언급하셨다. 교황 성하께서는 성찰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셨다. “고대 교회 구조의 특정 면모들을 통합하고 쇄신함으로써 이러한 조직들을 통하여 단체성의 중간 단계들을 더 잘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조직들이 주교들의 단체성의 정신을 증가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공의회의 희망은 아직 충만하게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 실현을 위한 길 위에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16항)에서 이미 표현된 적 있고 이후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 II, 2항)에서도 언급된 “건실한 분권화”로 나아가는 방향을 가리킨다. 교회 연합체의 단계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전망에 대하여 다룰 작업 그룹은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탐구할 것이다.

 

1) “영적 부요와 사도직 인력과 현세적 자원”(교회 헌장 13항)을 함께 나눔으로써 교회들 사이에 선물 교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들과 조건들(종합 보고서 제4장 13항 참조).

 

2)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 안에 있는 주교회의들의 정관. 이는 각 주교의 고유한 권한을 자신의 교회 안으로만 제한하거나 온 교회 일치의 가시적 근원이자 토대인 로마 주교의 고유한 권한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주교회의들의 고유한 교리적 규율적 권위를 확대함으로써, 주교회의들이 온전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단체성을 실현하는 주체들로 성장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19장 참조).

 

3) 교회들 사이의 친교 조직을 주교회의 차원을 넘어 확장하기 위한 기회. 이는 선교적 전망에서 문화들과 사회들과 나누는 풍성한 대화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대륙별 또는 준(準)대륙별 지역 교회들을 연합하는 기구들의 지위를 어떻게 규정할지 숙고하는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19장 참조).

 

III.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보편 교회의 모습

 

진행 중인 시노드 과정은 베드로 직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드러낸다. 그러하기에 보편 교회 차원에서, 교회의 시노달리타스와 주교의 단체성 그리고 로마 주교의 수위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발생하게 된다(종합 보고서 제13장 1항 참조). 이러한 전망에 대하여 다룰 작업 그룹은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탐구할 것이다.

 

1) 베드로 수위권이 주교의 단체성 그리고 교회의 시노달리타스와 맺는 본질적인 연관성을 밝히면서 베드로 수위권에 대한 교리를 심화하는 데에 동방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기여(종합 보고서 제6장 4항 참조).

 

2) “수위권, 단체성, 시노달리타스 그리고 이들 간의 상호 관계”(종합 보고서 제13장 2항)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위하여 교회 일치 여정이 하는 기여.

 

3)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의 정신으로 교황청과 지역 교회들의 관계, 교황청과 주교회의들의 관계, 교황청과 세계주교시노드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로마 주교의 보편 직무에 봉사하는 기구로서 교황청의 역할(종합 보고서 제13장 3-4항 참조).

 

4)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리와 공의회 이후의 신학적, 교회법적 발전을 고려하면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주교의 단체성을 수행하는 방식들.

 

5) 시노드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특히 주교들의 구체적인 역할과 하느님 백성의 참여를 뚜렷이 보여 주는 세계주교시노드의 고유한 정체성(종합 보고서 제20장 참조).

 

IV. 시노드 방법

 

당신의 영을 통하여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환영하도록 우리 마음과 정신을 열기 위하여, 우리는 개별적으로도 공동체적으로도 회심을 할 준비를 갖추고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서로 경청하도록 부름받았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특히 교회의 삶의 모든 차원에서 다음의 네 가지 측면 곧, 영성적, 제도적, 절차적, 전례적 측면을 뚜렷이 드러내는 실천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여정 내내, 특히 제1회기의 과정에서 “성령 안에서의 대화”의 실천을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여정의 영성적 측면을 지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체험하고 인식하였다.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실천하는 것은 정해진 기술적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전하시면서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 인간과 사귀시는[대화하시는]”(계시 헌장 2항) 데에서 샘솟는 교회 자신의 대화적 본성을 표현하는 길에 나선다는 뜻이다.

 

동시에, 시노드 방법은 제도적 측면을 살필 것을 요구한다. 바로 교회의 삶과 사명이 표현되는 기구들과 행사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시노달리타스의 방법은 결정에 도달하는 과정(decision-making)과 결정을 내리는 것(decision-taking) 사이의 관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절차적 측면을 살필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세 가지 측면은 서로 무관한 것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곧, 이들은 각각 구체적인 관심이 필요한 뚜렷이 구분되는 측면들이면서도 역동적 일치 안에서 생각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례가 교회 생활의 거울이면서 지양분이기에, 이 연구 작업은 또한 전례적 측면을 고려할 것이다. 곧, “성체성사가 시노달리타스에 형태를 부여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단계는 선물에 합당한 거행 방식과 참된 형제애로 그 은총을 기려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3장 11항)라는 것이다.

 

시노드 방법의 횡단적인 연구의 전망에 대하여 다룰 작업 그룹은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탐구할 것이다.

 

1)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삶의 전례적 성사적 뿌리내림(말씀의 경청과 성사의 거행)과 교회적 식별을 실천하는 것 사이의 풍성한 관계.

 

2) 다양한 교회의 영성과 문화적 맥락을 경험하며 알게 된 수많은 편차를 고려하면서 ‘성령 안에서의 대화’의 모습을 더 명확히 하기(종합 보고서 제2장 9-10항 참조).

 

3) 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가 마련한, 한편으로는 “성령 안에서의 대화가 어떻게 신학 사상과 인문학적 사회학적 공헌을 통합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하라”(종합 보고서 제2장 8항 참조)라는 초대,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체적 식별 안에서 상호 경청과 대화와 참여를 통해 “다양한 지식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적 능력이 참된 교회적 봉사가 될 수 있게 영적 지혜를 성숙시키도록”(종합 보고서 제15장 9항 참조) 하라는 초대.

 

4) 계시에 순종하고 시대의 징표에 귀를 기울이면서 하느님 백성의 신앙 감각과 목자의 교도권 사이의 순환적 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변화’의 관점에서 신학적 규범적 식별을 위한 기준에 초점을 맞추기.

 

5) 시노달리타스 관행이 분명히 나타나는 다양한 교회의 주체들, 기구들과 행사들의 (교리적, 사목적, 문화적) 관할 분야들을 확인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모든 이의 참여와 몇몇 사람의 구체적인 권위 행사 사이의 관계에 대한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결정에 도달하는 과정’과 ‘결정을 내리는 것’의 명료화.

 

6) 각자의 역할과 은사와 직무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북돋우면서 모든 이가 공동의 참여를 경험하고 증언할 수 있게 하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적합한 거행 방식의 촉진.

 

V.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며 선교하는 교회의 ‘자리’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시노드 과정은, 지역 교회와 보편 교회 사이의 ‘상호 내재성’ 원칙에 대한 언급이 어떻게 (지역, 광역, 보편 등의) 다양한 차원에서 시노달리타스, 단체성, 수위권이 조화롭게 행사되도록 도와주는지 분명히 보여 준다. 교회가 친교, 참여, 사명(선교)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자리’는 수많은 ‘장소’로 이루어진다. 이는 사실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선성과 지혜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친히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 뜻의 신비를 기꺼이 알려 주시려 하셨던”(계시 헌장 2항) 그 방식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중개자이시며 모든 계시의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맺는 관계는 언제나 맥락적인 것이다. 곧 그것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리’는 믿음의 체험을 낳는다. 이는 “전해진 것들과 말씀들에 대한 이해가 …… 증진되고”(계시 헌장 8항) 구원의 진리에 대한 선포가 언제나 새롭게 표현되는 해석의 공간이기도 하다. 곧, ‘장소’가 첫 선포(케리그마)의 형식을 구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관계와 공동체 관계의 공간적 차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이동성, 동일한 상황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 체험의 존재, 디지털 환경(infosphere, 정보의 영역)의 확산은 식별이 필요한 ‘시대의 징표’로 여겨질 수 있다.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하느님 백성의 다양한 얼굴들에 대한 인식은 지역 교회들 사이의 관계에, 곧 그들이 서로 그리고 로마 주교와의 친교 안에서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하느님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관계에 새롭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폭력과 파편화가 특징인 세상에서, 사회 정의, 평화, 화해, 공동의 집 보호를 위한 조화롭고 형제애 넘치는 연대를 통하여, 한 장소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문화의 기준에 대한 일부 그릇된 이해의 방식이 가져올 수 있는 분열의 힘을 극복하고 인류의 일치, 인류의 공통 기원과 운명을 증언하는 일이 한층 더 시급해 보인다.

 

이러한 전망에 대하여 –지역적, 광역적, 보편적이라는 세 가지 횡적 구분이 뚜렷한 교회적 관계 차원에 대하여- 다룰 작업 그룹은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탐구할 것이다.

 

1) 하느님 백성의 문화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교회론의 발전(「복음의 기쁨」, 115항 참조: “은총은 문화를 전제로 하고 이 하느님의 선물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화 안에서 구체화됩니다.”). 실제로, ‘지역적인 것’이 분열의 근거가 되는 일도 ‘보편적인 것’이 일종의 패권으로 탈바꿈하는 일도 없이, 지역에서 해석하도록 여지를 마련해 줌으로써, 제도적 차원에서도 문화의 복음화와 신앙의 토착화 사이의 상호성의 역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 다음과 같은 사목 헌장의 원칙과 관련하여, 선포의 역동성 안에 있는 ‘장소’의 기준. “계시된 말씀의 그러한 적응 선포는 언제나 모든 복음화의 법칙을 고수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실제로 모든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자기 나름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동시에 여러 민족 문화와 교회 사이의 활기찬 교류가 증진된다”(사목 헌장 44항).

 

3) 주요 윤리적, 사목적 사안들을 다루는 데에서 ‘장소’의 고유성 그리고 (각기 다른 차원에서) 교회적 친교의 요건에 대한 기준.

 

4) 이주 현상의 영향. 이주 현상은 “지역 교회들을 문화 간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동체로 재구성하는 현실이다. 이주민들과 난민들은,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뿌리뽑힘과 전쟁, 폭력으로 상처를 입지만, 그들을 환대하는 공동체의 쇄신과 풍요를 위한 원천이 되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교회들과 직접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곤 한다”(종합 보고서 제5장 4항).

 

5) 디지털 환경과 신기술의 문화가 ‘지역적인 것’의 개념에 미치는 영향. 예를 들어, 교회적 관계와 계획을 비롯하여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와 계획은 “전통적으로 이해된 지역 경계를 넘는 범위와 반경을 가지고 있다”(종합 보고서 제17장 8항).

 

6) 동방 가톨릭 교회의 신자들이 라틴 교회 신자가 대다수인 지역으로 실제 이주하면서 불거진 교회법적, 사목적 사안들. 이를 위하여 “라틴 예법을 따르는 지역 교회들은 이주해 온 동방 교회 신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시노달리타스의 이름으로 돕고 그들의 특별한 유산을 동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6장 3항).

 

4. 몇 가지 횡적 기준점

 

제시된 관점들의 심화는 그 관점들 각각에 적용되는 몇 가지 원칙들을 그 효과적인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첫 번째 원칙’은 복음화 사명으로서, 교회의 존재 이유(raison d’être)이자 추진력이다. 교회의 모습과 시노달리타스 역동을 증진하려는 목적은 모든 식별의 궁극적 기준인 교회의 사명을 믿음직스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뒷받침하려는 것이다. 복음 선포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을 우선시하고 덜 유용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히 버릴 용기를 가져야 한다. 시노드 과정을 교회가 거울을 보고 멋져 보이려 걱정하며 하는 연습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 각자에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기여를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세상과 온 인류를 향하여 투신하는 활동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러한 선교 동력이다. 피의 교회 일치 운동(종합 보고서 제7장 4항 참조)은 자기 목숨을 내어 주기까지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 소속 종파를 막론하고 세례 받은 모든 이의 몫임을 우리에게 강력히 되새겨 준다. 이것이 곧 우리가 끊임없이 증진하고 체험하여야 하는 여러 구체적인 형태의 협력에서 출발하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향한 여정에서 길잡이가 되는 공동 사명이다.

 

선교 동력이 교회를 구성하고 교회 역사의 모든 순간에 각인되어 있다면, 선교적 도전 과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다. 그러하기에 오늘날 세상의 도전 과제들을 식별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를 식별하고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선포는 타당성과 매력을 잃고 말 것이다. 이러한 필요에 근거하여 젊은이, 디지털 문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시노드 과정에 참여시킬 필요성, 매몰되어 버릴 뻔했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역동성을 드러낼 수 있는 식견을 지닌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교회 구조의 변화는 그 어떤 것이라도 현대 세계 선교의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응답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선교에 대한 참여 증진으로서, 세례 받은 모든 이가 신앙 감각과 저마다 받은 은사를 능동적으로 행사하면서 주교가 권위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과 상승효과를 내는 선물이며 책임이다.

 

“모든 신자가 지니고 있는 신앙 감각,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여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식별, 그리고 일치와 다스림의 사목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의 권위 사이의 순환적 관계가 시노달리타스의 역동성을 나타낸다. 그러한 순환적 관계는 세례의 품위와 모든 이의 공동 책임성을 촉진시키고, 성령께서 하느님의 백성 안에 부어 주신 은사들의 현존을 존중하며, 로마 주교와 합의체적이고 교계적인 친교를 이루는 목자들의 특수한 직무를 인정한다. 이 순환적 관계는 또한 시노달리타스 절차와 사건들이 신앙의 유산(depositum fidei)에 충실하며 성령께 귀를 기울여, 교회 사명의 쇄신을 위하여 전개되도록 보증해 준다”(국제신학위원회,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La Sinodalità nella Vita e nella Missione della Chiesa], 72항).

 

그러하기에 시노달리타스 차원과 교계적 차원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두 차원을 하나로 묶어 주는 긴장은 역동성의 중요한 원천이다. 특히 ‘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은, 저마다 고유한 책임을 빠짐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긴장을 창의적으로 다루는 자리이다.

 

‘세 번째 원칙’은 지역 차원과 보편 차원의 연결로서, 그 중간 차원의 다양성과 일관성 또한 염두에 둔다.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는 지역 교회 안에 또 지역 교회에서부터 존재하며(교회 헌장 23항 참조) 그들 서로 그리고 로마 교회와 친교를 이루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각각의 교회는 말씀께서 부르시고 성사로 세워진 공동체적 주체가 된다. 그 공동체적 주체 안에서 유일한 하느님 백성은 하느님의 선물이 구체화되는 특수한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서 살아가고 걸어간다. 동시에 각 교회는 자신이 누리는 풍성한 선물들을 다른 모든 이와도 함께 나누도록 부름받는다. 이는 일치의 원리이며 보증인 그 주교가 베드로와 함께 베드로 아래(cum Petro et sub Petro) 있는 다른 주교들과 이루는 합의체적 친교 안에서 온 교회에 봉사하면서, 그의 사명에 모든 이를 시노드적으로 참여시키는 가운데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이루어진다(「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61항 참조). 따라서 시노달리타스는 주교 단체성을 이해하고 증진하는 데에 적합한 교회적 맥락이 되며 또한 각 교회 안에서 그리고 교회들의 친교 안에서 나아갈 길을 식별할 때에 일치와 보편성을 증진하기 위하여 따라야 할 여정을 설명한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과 고유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또 어떤 도전들 –공동의 집이나 이주민, 또는 디지털 문화에 대한 돌봄 등- 은 모두가 함께라야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고 상호 연결성을 체험하면서,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살아가기 위하여 오늘날의 세상에 적합한 방식을 찾고 있다.

 

‘네 번째 원칙’은 시노드 과정에 깊이 배어 있는 영성적 특징이다. 이는 매우 근본적이고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희망과 생산적인 힘을 제공할 수 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힘으로 하나 되게 하신 믿음의 형제자매들은, 저마다 자기가 받은 소명과 은사와 직무에 따른 전망과 기여를 나누며 서로 만나고 서로 귀 기울인다. 이러한 만남과 경청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이 만남과 경청은 성령의 목소리를 함께 식별하고 그 부르심을 환영할 수 있는 자리를 활짝 열어 준다. 모든 차원에서 우리는 같은 결과를 목표로 삼는다. 곧,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시는지 또 이를 위하여 어떤 준비를 갖추라고 요구하시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제자들의 임무 곧 그들의 참된 정체성은, 스승께서 가시려는 곳이 그 어디든 따라가며 그분 본연의 구원 사명에 협력하는 것이다.

 

5. 2024년 10월을 향하여 함께 걷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2회기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문서에서 방향을 정립한 덕분에, 제1회기 ‘종합 보고서’에서 확인한 또 다른 두 가지 지침에 관한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지침은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노달리타스 역동성이 지역 교회들 안에서 계속 살아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교구가 그들 상황에 맞는 가장 중요한 요청 사항들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느님 백성 전체를 참여시키는 가장 적절한 계획들을”(「2024년 10월을 향하여」, 2항) 진작하기 위하여 ‘종합 보고서’를 다시 읽어 볼 것을 거듭 요청한다.

 

두 번째 지침은 “교회 전체 차원에서 그리고 교황청 부서들의 협력을 통해서 다루어야 하는”(「2024년 10월을 향하여」, 머리말) 대단히 중요한 일련의 사안들을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심화하는 것이다. 확인된 주제들의 심화 연구에 착수하기 위한 연구 그룹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이 문서와 함께 회람된 문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황청 부서들과 협력하여 심화할 연구 그룹들」(Study Groups for questions raised in the First Session of the XVI Ordinary General Assembly of the Synod of Bishops to be explored in collaboration with the Dicasteries of the Roman Curia)에서 다음과 같이 더욱 잘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더 넓은 의미에서 시노드 과정에 이바지하고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교회의 시노달리타스가 지니는 신학적, 교회법적, 사목적, 영성적, 소통적 측면을 심화하기 위한 ‘상설 포럼’을 활성화할 것이다. 또한 이 ‘상설 포럼’은 ‘시노달리타스의 인식과 실천에 대한 용어적 개념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신학 작업을 적절한 자리에서 증진하라.’(종합 보고서 제1장 16항)는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임무는 국제신학위원회와 교회법부의 동의를 얻어 설립한 시노드교회법위원회의 도움으로 수행될 것이다.

 

활발히 운영되어 온 많은 그룹이 작업한 주제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그 주제들 사이에는 여러 연결고리와 접점이 있고 심지어 여러 차원과 축에서 중복되는 지점도 있다. 2024년 10월에 열릴 제2회기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맡은 임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얻어지는 결과에 귀 기울이면서 조화로운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바티칸에서

2024년 3월 14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원문 : General Secretariat of the Synod, How To Be Synodal Church on Mission, Five Perspectives for Theological Exploration in View of the Second Session of the XVI Ordinary General Assembly of the Synod of Bishops, 2024.3.14., 이탈리아어도 참조>

 

각 언어 : https://www.synod.va/it/il-processo-sinodale/fase-2-il-discernimento-dei-pastori/verso-l-assemblea-2024/come-essere-chiesa-sinodale-in-mission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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