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교회문헌ㅣ메시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황청 부서들과 협력하여 심화할 연구 그룹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6-05 ㅣ No.1242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황청 부서들과 협력하여 심화할

연구 그룹들

 

 

작업 개요

 

1.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2023년 10월)에서는 맡겨진 임무에 따라, 2021-2024년 시노드의 자문과 경청 단계에서 하느님 백성이 제기한 질문들을 다루었다. 제1회기의 목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자라나기 위하여 밟아 가도록 성령께서 초대하시는”1) 단계들에 계속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제1회기 작업의 결실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Synthesis Report, 이하 ‘종합 보고서’)에 집약되었다. 이 ‘종합 보고서’는 스무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루며, 한 주제에 한 장(章)씩 총 20장으로 구성된다. 또한 각 장에는 ‘수렴’, ‘다루어야 할 질문’, ‘제안’이 강조되어 있다.

 

2. 제1회기의 결실 가운데 하나는 시노달리타스 전망에서 교회의 삶과 사명에 관하여 중요한 여러 문제가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이 문제들은 총회에서 거의 언제나 90% 이상의 일관된 합의에 도달한 것들이다. 이는 적절한 기간에 걸쳐 “전 교회 차원에서 그리고 교황청 부서들의 협력을 통하여 다루어져야 하는”2) 사안들이다. 또한 이는 2021-2024년 시노드 과정과 이중으로 연관되어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과 양식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진정한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심화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다. 곧, 모든 대륙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부서 간 협력을 증진하며 이를 통하여 시노달리타스의 실천을 위한 연구 회의를 마련함으로써 이에 관한 심층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제들도 중요하지만, 성령의 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며 성찰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우리의 예측과 기대를 뒤엎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시는 화합과 친교의 참스승은 바로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사명 안에서 우리를 이끄시고 모든 시대와 모든 순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3. 교황 성하께서는 2024년 2월 22일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사안들이 특별히 구성된 연구 그룹들을 통하여 “그 특성상 심층적인 연구로 다루어야 하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하시며 열 가지 핵심으로 간추리셨다. 이는 다음과 같다.

 

1) 동방 가톨릭 교회들과 라틴 교회의 관계의 몇 가지 측면(종합 보고서 제6장)

2)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기(종합 보고서 제4.16장)

3) 디지털 환경에서의 선교(종합 보고서 제17장)

4)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사제 양성 지침」(Ratio Fundamentalis Institutionis Sacerdotalis)의 개정(종합 보고서 제11장)

5) 특정 직무 형태에 관한 몇 가지 신학적 교회법적 문제들(종합 보고서 제8.9장)

6)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주교들, 축성 생활자들, 교회 단체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문서들의 개정(종합 보고서 제10장).

7)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주교의 모습과 직무의 일부 측면들(주교 후보자 선정 기준, 주교의 사법 임무, 사도좌 정기 방문의 본질과 과정)(종합 보고서 제12.13장)

8)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교황 사절의 역할(종합 보고서 제13장)

9) 교리적, 사목적, 윤리적으로 논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공동 식별의 기초가 되는 신학적 기준과 시노달리타스 방법론(종합 보고서 제15장)

10) 교회 실천들에서 이루어진 교회 일치 여정의 결실에 대한 수용(종합 보고서 제7장)

 

교황 성하께서는 또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연구 그룹들의 임무를 명시한 작업 개요를 준비하는’ 일을 맡기셨다. 이 사명을 완수하고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이제 이 문서에서 이러한 문제들 하나하나에 대한 개요를 제시한다. 이를 통하여, 연구할 주제의 구체적인 범위 그리고 우선적으로 참여해야 할 주체들을 간략히 언급할 것이다.

 

4. ‘종합 보고서’에 제시된 주제들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2회기(2024년 10월)의 식별에 맡겨질 예정이기에, 교황 성하께서 제시하신 이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2023년 12월 11일에 발표한 문서 「2024년 10월을 향하여」(Towards October 2024)에 따르면, 제2회기는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맞갖은 일치와 다양성 사이의 역동성 안에서 우리가 부름받은 선교적 헌신의 구체적 형태들’을 식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참여라는 주제를 다룰 것이다. 이는 사명에 봉사하는 친교의 표현인 권위 행사와 관련하여 ‘부활하신 주님과 그분의 복음을 오늘날 세상에 선포하는 바로 그 유일한 사명 안에서 세례 받은 모든 이와 모든 교회가 저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성을’ 증진하는 것이다. 특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지니는 이 특별한 역동성은 그 신학적 의미와 구체적인 교회법적 구조와 실천적 수행 방식을 통하여 세 가지 차원에서 심화될 것이다. 이 세 차원은 바로 각 지역 교회의 차원, 교회들의 연합(국가, 광역, 대륙) 차원, 그리고 로마 주교의 수위권, 주교 단체성, 시노달리타스가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온 교회의 차원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관하여 전 세계 지역 교회들의 자문 과정이 이미 시작되었다. 이에 관한 각 지역 교회의 의견서들을 바탕으로 제2회기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이 작성될 것이다. 문서 「2024년 10월을 향하여」에는 이 중요한 작업의 단계와 시기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제2회기 작업에서 다룰 주제들과 앞서 3항에 언급된 목록에 포함된 주제들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둘 사이에는 수많은 접점과 상호 연관성과 중첩이 있다. 이러한 세분화는 무엇보다도 작업의 현실성이라는 기준에 부응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중심축에 따라 이루어지는 이 작업을 다양한 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대한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조화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 이러한 이유로 그리고 앞서 3항에 열거된 주제들이 2021-2024년 시노드와 이중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이 주제들에 관한 심화 연구를 조정하고 활성화하는 임무를 맡아, 연구 그룹들을 구성하는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그 작업 방식이 시노드 정신에 따라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도 감독한다. 이 임무를 수행할 때, 2023년 12월 18일 교황님 알현에서 이미 정해진 대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와 교황청 성서위원회의 도움 그리고 교황청 교회법부와 합의하여 설립된 시노드교회법위원회의 도움을 받게 된다. 개별 주제들에 대한 각자의 고유한 관할권에 따라 소집된 교황청 부서들은 작업을 조정하는 데에 참여하거나 협력함으로써, 교황청과 세상 안의 교회에 대한 교황청의 봉사에 관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 제33조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이다.

 

6.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위하여 구성될 연구 그룹들은 세계 각지에서 주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도록 배려할 것이다. 이들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출신지, 학문 분야, 성별, 그리고 진정한 시노달리타스 접근 방식을 위하여 필요한 교회적 조건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신중하게 선정될 것이다. 연구 그룹들은 배정받은 주제들에 관하여 기존 의견서들을 모으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 그룹들이 제시하게 되는 통찰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목적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경청의 결실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그리고 지역 교회들의 숙고를 통해서도 형성되어야 한다.

 

각 연구 그룹의 조정 책임자들은, 다루어야 할 주제나 문제에 적합한 방식으로 작업 참여자와 작업 방식과 일정을 더욱 명확히 정하여 작업이 진정한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보장하여야 한다. 각 그룹은 먼저 작업 계획을 세우고,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마련할 지침에 따라 시노드 정기 총회 제2회기에 제출될 수 있도록 2024년 9월 5일까지 주제에 대한 개요가 포함된 간략한 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연구 그룹들은 가능한 한 2025년 6월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여야 할 것이다.

 

7. 나아가, 더 넓은 의미에서 시노드 과정에 이바지하고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교회의 시노달리타스가 지니는 신학적, 교회법적, 사목적, 영성적, 소통적 측면을 심화하기 위한 ‘상설 포럼’(permanent Forum)을 활성화할 것이다. 또한 이 ‘상설 포럼’은 ‘종합 보고서’에서 표명된 요청, 곧 “시노달리타스의 인식과 실천에 대한 용어적 개념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신학 작업을 적절한 자리에서 증진하라”(종합 보고서 제1장 16항)라는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설 포럼’에서는 그 고유 활동을 통하여, “시노달리타스와 단체성의 관계처럼 시노달리타스와 친교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종합 보고서 제1장 10항)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공동체로서 함께 걸어가는 데 익숙한 문화적 상황에서 시노달리타스 삶의 다양한 표현”(종합 보고서 제1장 12항)을 이끌어 내고, “동방 가톨릭 교회의 경험들이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이해와 실천에 기여할 수 있는 바”(종합 보고서 제6장 4항; 참조: 제1장 11항)에 대하여 연구하며, ‘여러 동서 교회 전통들에서 드러나는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다양한 개념과 실천에 대하여 심화 연구하는 것’(종합 보고서 제7장 7항 참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시노드 총회 제2회기 동안에 이러한 ‘포럼’ 작업의 경과에 관한 보고서가 제출될 것이다.

 

1. 동방 가톨릭 교회들과 라틴 교회의 관계의 몇 가지 측면

 

시노드 총회에서는 동방 가톨릭 교회들과 라틴 교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더 큰 상호 이해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아스포라 동방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의 발전을 드러내는 이주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오늘날 세계 대다수 지역에는 동방 전통과 라틴 전통의 공동체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종합 보고서’는 이렇게 강조한다. “이주 국가들에서 동방 교계 제도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는 여러 이유로 문제 해결에 충분하지 않으며, 라틴 예법을 따르는 지역 교회들은 이주해 온 동방 교회 신자들이 시노달리타스의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특별한 유산을 동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게 하여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6장 3항).

 

‘종합 보고서’의 제안(제6장 10항)에 따라, 동방과 라틴 신학자들과 교회법 학자들로 구성되고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와 동방교회부의 조정을 받는 ‘연구 그룹’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 연구 그룹은 필요한 심화 연구를 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지침들을 정립할 것이다.

 

∙ 교회법으로 정해진 지역 밖에 있는 동방 가톨릭 교회들의 주교들이 주교회의들에 참가하는 것에 관하여(종합 보고서 제19장 12항 참조).

∙ 교구 관할 지역 안에 동방 가톨릭 사제들과 신자들이 살고 있는 라틴 교구들의 사목 활동을 위한 지침에 관하여(종합 보고서 제6장 3항 참조). 이는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그들의 특별한 유산을 지켜나갈 수 있게’(종합 보고서 제6장 3항 참조) 돕고, “다양성 안에서 이루는 효과적인 일치를 가시적이며 체험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려는”(종합 보고서 제6장 6항)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이 연구 그룹은 “교황 성하께 동방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와 대주교 평의회를 설립하여 달라는”(종합 보고서 제6장 8항) 요청에 관한 서류들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황청 부서들 안에서 동방 가톨릭 교회 구성원들의 적절한 대표성에 관한 서류들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들이 “그들의 관점을 가지고 전체 교회를 풍요롭게 하고 드러난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고자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에 참여하게”(종합 보고서 제6장 11항) 하기 위함이다.

 

2.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기

 

‘종합 보고서’ 제16장은 다음과 같은 인식을 보여 준다. “경청은 시노드 여정의 첫 두 해와 총회의 작업을 특징짓는 가장 강렬한 경험을 잘 표현하는 단어이다”(종합 보고서 제16장 1항). 또한 다음과 같이 확언한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는 경청하는 교회이기를 포기할 수 없으며, 이 노력은 구체적인 행위로 실현되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16장 14항).

 

경청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예수님께서 만나신 사람들에게 취하셨던 그 태도를”(종합 보고서 제16장 4항) 따를 수 있게 해 준다. “시노드 여정 동안 교회는 경청되고 동반받기를 요청하는 많은 사람과 집단을 만났다”(종합 보고서 제16장 5항).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심지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조차 온갖 형태의 소외나 배척, 학대나 억압의 희생자가 되었던 경험이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존엄성에 대한 긍정과 인정을 받아 깊이 변화될 수 있는 체험이다(종합 보고서 제4장 1항; 제16장 2항 참조). 교회에게,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그들의 관점을 존중하게 되고 구체적으로 그들 편에 서는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16장 9항). 나아가 “가난한 이들 곁에 있다는 것은 또한 그들과 함께 공동의 집을 돌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땅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은 같은 것이다”(종합 보고서 제4장 5항).

 

경청이 지니는 바로 그 신학적 가치 때문에 “경청하는 것은 바로 교회이다”(종합 보고서 제16장 4항). 이러한 경청은 구체적으로, 기획, 조직 또는 기관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빈곤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동반하고자 취하는 행동 덕분에 이루어진다. 경청과 동반은 모든 이를 참여시키기보다 소수에게만 맡겨진 임무가 아니라 교회의 행위라는 인식을 고취하는 것이 핵심이다(종합 보고서 제16장 14항 참조).

 

다양한 차원, 무엇보다 지역적 차원에서 여러 형태의 가난과 소외에 귀 기울이는 교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법을 탐구하고자 한 연구 그룹이 구성된다. 연구 그룹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다룰 것이다.

 

∙ 교회는 경청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만나러 가기 위하여 어떤 도구들을 이미 가지고 있는가? 어떤 새로운 도구들을 도입하는 것이 유용하겠는가?

∙ 책임의 방기와 부적법한 위임을 피하려면, 우리는 경청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구체적으로 애덕, 정의, 온전한 발전을 위하여 일하는 이들 사이의 유대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가? 경청과 동반의 직무를 제정하는 것에 대하여 숙고해 볼 만한가?(종합 보고서 제16장 16항 참조)

∙ 어떻게 우리는 환대와 인간 증진, 애덕의 계획을 더욱 잘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가? 어떻게 경청과 애덕의 봉사를 “가난하고 배척당한 이들의 권리”의 보호 그리고 “불의에 대한 공개적 규탄”(종합 보고서 제4장 6항)과 더욱 잘 접목할 수 있는가?

∙ 신학적 연구는 가난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에 어떻게 귀 기울일 수 있는가? 그들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 고통 받으시는 그리스도를 직접 알아 뵙는 것”(「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198항 참조)이기 때문이다(종합 보고서 제4장 8항 참조).

∙ 어떻게 교회는 애덕의 봉사, 정의와 온전한 인간 발전의 증진에 직접 관여하는 이들의 양성과 영성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이들을 뒷받침하는 영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연구 그룹은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할 것이며, 애덕부 또한 다양한 빈곤 분야에 관련된 개인, 기획, 단체, 네트워크와 함께 참여할 것이다.

 

3. 디지털 환경에서의 선교

 

‘종합 보고서’ 제17장은, 교회가 디지털 환경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지평이다. 디지털 환경은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기에 그저 하나의 활동 분야만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여겨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는 디지털 환경 안에서의 행동이 우리 시대 문화 안에서 교회의 증언에 결정적인 차원임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종합 보고서 제17장 2항 참조).

 

디지털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은 모든 이와도 관련되지만, 젊은이들의 세상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젊은이가 “우리가 그들을 초대하는 교회의 물리적 공간을 버리고 온라인 공간을 선호한다”(종합 보고서 제17장 11항). 동시에 “종종 그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깊은 체험을 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있는 신학생들, 젊은 사제들, 젊은 남녀 축성 생활자들은 디지털 환경 안에서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 ……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다”(종합 보고서 제17장 4항).

 

디지털 환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도록 지역 교회들을 독려할 뿐만 아니라(「2024년 10월을 향하여」, 2항 참조), 디지털 선교 수행을 위하여 신학적, 영성적, 교회법적 차원에서 지니는 의미를 탐구하고 구조적, 조직적, 제도적 차원에서 요구되는 요건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 “매우 다양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쉽게 와닿는 아름다운 방식으로 말하려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문제에 새로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5장 12항). 연구 그룹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는 디지털 환경에 더욱 깊이 뛰어듦으로써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코로나19 감염증의 세계적 유행 때에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디지털 환경 안에서 교회의 사명을 위하여 어떤 지속적 선익이 될 수 있는지”(종합 보고서 제17장 10항) 확인하려면, 어떤 기준으로 그 경험들을 평가할 수 있는가?

∙ 기존의 본당과 교구 구조의 쇄신을 위하여 디지털 선교의 새로운 경계가 지니는 의미를 심화시키면서(종합 보고서 제17장 9항 참조), 어떻게 디지털 선교가 교회 생활과 교회 구조 안에 더욱 일상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가?

∙ 관할 구역의 개념은 디지털 환경에 어떻게 적용하여야 하는가? 실제로 “온라인 사도직 활동은 전통적으로 이해된 지역 경계를 넘는 범위와 반경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어떻게 그 활동들이 규제될 수 있는지 어떤 교회 권위가 그 감독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종합 보고서 제17장 8항 참조).

 

이 연구 그룹은 홍보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할 것이며 문화교육부와 복음화부 또한 관여할 것이다. “교회는 여러분에게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The Church listens to you) 기획에 참여하는 이들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4.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사제 양성 기본 지침」의 개정

 

‘종합 보고서’는 부제와 사제 양성에 기울이는 각별한 관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학교 또는 그 밖의 직무 후보자 양성 과정들이 공동체의 일상생활과 연결되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11장 5항)라는 요청을 분명히 제시한다. 또한 “수품 직무 후보자들에게, 특별한 여정을 시작하기 이전에 비록 초기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대한 참된 경험을 가지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양성의 여정은 “신자들의 공통된 생활과 유리된 인위적 환경”(종합 보고서, 제14장 14항)을 조성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나아가 ‘종합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의 만남, 삶의 나눔, 그들에 대한 봉사의 경험은 …… 모든 양성 과정에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 …… 이것은 특히 수품 직무자와 축성 생활 후보자에게 적용된다”(종합 보고서 제4장 15항).

 

수품 직무를 위한 양성과 수품 직무 안에서의 양성(예를 들어, 지속 양성)은 교회를 구성하며 교회를 하느님께서 인류와 이루시는 일치, 그리고 인간 개개인이 서로와 이루는 일치의 ‘징표이자 도구’가 되게 하는 관계망 안에 자리하여야 한다.

 

동방 가톨릭 교회들은 그들의 전례적, 신학적, 영성적, 규율적 유산에서 출발하여 이 사안에 관한 고유 규범을 마련하여야 한다.

 

라틴 교회의 수품 직무자 양성의 현황은 2016년 당시 성직자성이 발표한 「사제 양성 기본 지침: 사제 성소의 선물」(Ratio Fundamentalis Sacerdotalis. The Gift of Vocation)에 제시되어 있다. 이 지침은 성직자부가 관할하고 있는 나라들과 복음화부(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가 관할하는 일부 지역들, 축성 생활회와 사도 생활단, 성직자들이 입적할 수 있는 성직자 단체, 군종교구와 속인 자치구, 그리고 운동과 새로운 교회 공동체의 양성소에 적용된다. 주교회의들은 고유한 사제 양성 지침을 작성할 책임이 있다(사제 양성 교령 1항; 교회법 제242조 제1항 참조).

 

이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종합 보고서 제11장 10항 참조)의 관점에서 각 주교회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다루며 수품 직무자 양성을 검토하고 「사제 양성 기본 지침」의 개정을 수행할 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한 듯하다.

 

∙ 현 「사제 양성 기본 지침」의 어떤 측면, 기준, 조항이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에 부합하는가? 그리고 가장 재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수품 직무를 위한 양성 프로그램과 (제정된 직무든 ‘사실상’ 직무든) 그 밖의 직무 형태로 제시되는 직무를 위한 양성 프로그램을 더욱 잘 접목시키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 각기 다른 맥락 안에서 주교회의의 권한을 적절히 인정하기 위하여 어떤 변화가 마련될 수 있는가?

 

확인하고 개정하는 임무는 성직자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조정을 받을 것이나, 적어도 복음화부, 동방교회부, 평신도가정생명부,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 문화교육부의 참여 또한 요구된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주제에 대한 부서 간 검토와 심화 연구가 필요하다.

 

5. 특정 직무 형태에 관한 몇 가지 신학적 교회법적 문제들

 

‘종합 보고서’는 “선교적 전망에서 은사와 직무 사이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끊임없이 심화할”(종합 보고서 제8장 9항) 필요를 강조하였다. 교회의 은사적 차원과 직무적 차원은 서로 대립하거나 중첩되는 것이 아니다. 이 두 차원은 방식에서 또한 인식의 수준과 드러나는 수준에서 서로 다르지만 하느님 백성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의 삶과 모든 교회 실재를 구성한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2회기는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룰 것이다. 시노드 총회는 세례 받은 모든 이가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도록 증진하고 지원할 실천적 방식을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신학적, 교회법적 관점에서 제시하라는 요청을 받을 것이다. 한편, 평신도의 참여가 “교회 안의 임무에 머물고 말아, 복음에 따라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진정한 노력에는 이르지 못한 채”(「복음의 기쁨」, 102항) 제한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교회 직무들 사이의 관계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도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에 비추어 이제 이러한 사안들에 관한 신학적 교회법적 질문들을 심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성사 직무의 특수성, 성사 직무(특히 성체성사 집전 권한에서 비롯된 것)와 선교의 전망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을 돌보고 기르는 데에 필요한 교회적 봉사 사이의 관계, 직무들의 기원, 교회 생활의 은사적 측면, 성품성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교회적 역할과 봉사, 봉사로서의 거룩한 품계 그리고 교회 권위를 오해하는 데에서 비롯된 문제들,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과 의사 결정 과정과 공동체 리더십에 대한 여성의 참여 등이 이러한 문제들에 포함된다.

 

∙ 바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여성의 부제직 허용 가능성의 문제가 올바르게 자리매김될 수 있다. “교황께서 설립하신 위원회들의 …… 연구 결과들을 활용하면서 여성 부제직에 대한 신학적 사목적 연구”(종합 보고서 제9장 14항)를 계속하는 일이 이 그룹에 맡겨진다.

∙ 또한 이 연구 그룹의 목표는 “여성들의 공헌과 교회의 삶과 사명의 모든 분야에서 그들에게 맡겨진 사목적 책임의 증가를 더 많이 인정하고 소중히 여길 것”(종합 보고서 제9장 9항)을 바라는 시노드 총회의 열망에 응답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연구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하고 이와 관련된 교황청 다양한 부서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신앙교리부에게 맡겨진다.

 

6.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주교들, 축성 생활자들, 교회 단체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문서들의 개정

 

시노달리타스와, 하느님 백성의 모든 구성원이 지니는 은사의 인식과 증진은 함께 이루어진다. 정기 총회에서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교계적 선물과 은사적 선물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교회의 교도권은 이 주제에 관하여 폭넓은 가르침을 발전시켜 왔다. 교회론적인 의미 그리고 교회법과 사목적 함의에 대하여 질문할 필요성을 첫 회기에서 명확히 드러냈다(종합 보고서 제10장 5항 참조).

 

이러한 전망 안에서, ‘종합 보고서’는 축성 생활과 다양한 형태의 교회 단체들의 현실과 그들이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삶을 발전시키는 데에 이바지하는 공로를 인식한다. 또한 사목자들과 남녀 축성 생활자들, 교회 운동의 구성원들과 새로운 공동체들이 서로 간의 관계를 스스로 더욱 잘 설명하고 친교와 사명에 봉사하는 데에 함께 헌신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더욱 깊이 연구할 것을 요청한다(종합 보고서 제10장 6항 참조).

 

다음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연구 그룹이 구성될 것이다.

 

∙ 1978년 문서 「상호 관계」(Mutuae Relationes)에서 제안한 “교회 안에서 주교와 수도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 기준들”(종합 보고서 제10장 7항)의 개정.

∙ 기존 모범 사례들을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시노드 정신에 따라 주교회의 그리고 남녀 수도회 장상 연합회 사이의 만남과 여러 형태의 협력”(종합 보고서 제10장 8항)을 증진시킬 장소와 수단에 대한 확인.

∙ 기존 모범 사례 연구에 기반을 두고, 평신도 단체들, 교회 운동들, 새로운 공동체들이 이루는 유기적 관계를 증진하고 지역 교회의 삶을 증진하기 위하여 교회 단체들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자문 기구와 평의회들의 구성에서 시작하여, 이를 증진하는 장소들과 수단들에 대한 확인(종합 보고서 제10장 9항 참조).

 

이 연구 그룹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할 예정이고, 주교부,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 복음화부(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 부서), 평신도가정생명부와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축성생활회를 대표하는 국제 기구들(세계 남녀 수도회 장상연합회) 그리고 다양한 교회 단체들을 포함시켜야 한다.

 

7.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주교의 모습과 직무의 일부 측면들(주교 후보자 선정 기준, 주교의 사법 임무, 사도좌 정기 방문의 본질과 과정)

 

주교의 모습과 역할은 시노드 총회 제1회기 작업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총회 제1회기 「의안집」에서 발견되는 이에 관한 풍부한 언급을 고려해 볼 때 그러하다. 이 중심성은 또한 ‘종합 보고서’에도 등장하는데, 명백히 주교직에 관하여 할애하고 있는 제12장과 제13장, 그리고 제8장, 제10장, 제11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처럼 주교의 역할을 포함하는 사안들을 다루는 또 다른 장들에서 등장한다. 주교 직무의 많은 측면에 대한 심화와 검토는 제2회기 작업의 주제가 될 것이다.

 

이 작업은 준비 과정의 노력에서 분명히 도움을 얻을 것이다. 총회에서 주교의 모습과 직무의 모든 측면을 빠짐없이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에 대한 심화 연구를 특정 연구 그룹들에게 위임하는 것이 적절하다.

 

첫 번째 연구 그룹은 주교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할 것이고, 복음화부와 동방교회부가 여기에 관여할 것이며, 아래의 주제들을 다룰 것이다.

 

∙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서 주교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종합 보고서 제12장 12항 참조) 지역 교회가 어떻게 선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또 참여해야만 하는가? 다시 말해, 하느님 백성이 전부 다 참여하는가? 사제단이 참여하는가? 참여 기구와 주교회의가 참여하는가?

∙ 다양한 제도적 주체들이 참여하는 이러한 선정 작업에 교황 대사는 보편 교회 사목이 지역 교회와 가까이 있음을 드러내면서 세심한 역할을 수행한다. 교황 대사가 진정으로 시노달리타스 관점에서 그리고 부적합한 압력이 없도록 주의하면서 어떻게 관련된 교구의 하느님 백성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도록 더욱 크게 봉사할 수 있는가?(종합 보고서 제12장 12항 참조)

∙ 사도좌 정기 방문이 친교에 봉사하면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논리 안에서 어떻게 단체성과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기회와 수단이 될 수 있는가?(종합 보고서 제13장 7항 참조)

 

두 번째 연구 그룹은 교회법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조정하며, 주교부와 복음화부도 관여하여 주교의 사법 임무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할 것이다. 이 주제는 2023년 3월 25일 발표된 자의 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Vos Estis Lux Mundi) 에서 다룬 바 있다.

 

∙ 시노달리타스 논리 안에서 주교의 사법 임무 수행을 어떻게 증진할 것인가?(종합 보고서 제12장 3항 참조), 또한 총회 제1회기에서 드러난 어려움, 곧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재판관으로서의 역할을 조화시키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이를 어떻게 증진할 것인가?(종합 보고서 제12장 9항 참조)

 

8. 시노달리타스 선교 전망에서 교황 사절의 역할

 

“남용에 맞서는 보호는 물론 공동 책임성을 증진하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 필수 요소”(종합 보고서 제12장 10항; 참조: 제12장 9항, 제11장 11항)인 투명성과 책임감의 문화의 관점에서, 정기 총회는 “교황 사절들의 봉사를 촉진하고 완성하기 위하여, 그들이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의 지역 교회들이 이들의 활동을 평가하는 형식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종합 보고서 제13장 9항)라고 여긴다.

 

교황 대사는 주교 선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7항 참조).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교황 대사가 교회 생활의 지역 차원과 보편 차원 사이의 상호작용의 핵심적인 연결고리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들의 직무와 그 수행 방식은 반드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전형적인 지역 교회에 대한 관심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13장 3항 참조). 이러한 노력은 “주교회의의 결정적 역할”(종합 보고서 제19장 4항)을 강조한다. 주교회의의 특권과 권한에 관해서는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또한 “대륙 단계에서 시노달리타스와 단체성의 모습이 필요함을”(종합 보고서 제19장 4항) 드러냈고, “교회 관구를 그 지역 내 지역 교회들의 친교의 장으로서 강화할 것을 제안”(종합 보고서 제19장 9항)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중간 단체들이 점점 더 번성하게 이끄는 길을 따라가면서, 교황 대사들이 마주하는 변화하는 시노달리타스 환경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가 더욱 확실하게 지역 교회의 필요와 열망을 파악할 수 있게 하면서 오늘날 이들의 직무가 어떻게 지역 교회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가 이루는 친교의 유대를 공고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도록 요청한다.

 

연구 그룹은 이 작업에 전념할 것이고, 국무원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이를 조정할 것이며, 주교부와 복음화부도 관여할 것이다. 지역 교회의 대표와 그들의 주교 일부도 관여할 것이고, 예를 들어 대륙 단계의 교회들의 연합을 강화하는 것 또한 유용하다고 보여진다.

 

9. 교리적, 사목적, 윤리적으로 논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공동 식별의 기초가 되는 신학적 기준과 시노달리타스 방법론

 

총회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종합 보고서는 “계속해서 성찰하여야 할 중요한 문제들 가운데 사랑과 진리의 관계에 대한 것이 있고 또 논란이 되는 많은 문제에 이 관계가 미치는 영향이 있다.”(종합 보고서, 제15장 4항)라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때로 우리가 작업하는 인간학적 범주는 경험이나 학문적 인식에서 나오는 복잡한 요소들을 받아들이는 데 충분하지 않아서 정교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종합 보고서 제15장 7항)라는 점을 인식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교회적 실천이 주는 영감을 존중한다는 면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던 사랑과 진리의 원천적 결합에 대한 교회적 성찰을 계속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종합 보고서 제15장 8항)하여 “사람들과 교회의 몸에 상처를 주는 단순한 판단에 굴복하지 말고, 이 성찰을 위하여 필요한 시간을 더 갖고 힘을 더 쏟는 것이 중요하다”(종합 보고서 제15장 7항).

 

이러한 관점에서, 시노드 총회는 “논란이 되는 교리적, 사목적, 윤리적 문제들에 대하여 하느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 신학적 성찰에 비추어, 그리고 시노드 경험에 비추어, 함께 식별할 수 있는 계획을 발전시키도록”(종합 보고서 제15장 11항) 하는 제안을 만들어 냈다. 또한 가능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는 토론의 비밀을 보호하고 솔직한 논의를 장려하는 제도적 환경에서, 적절한 경우에는 언급된 논쟁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포함시키면서, 다양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 사이에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종합 보고서 제15장 11항). 또한 이 길이 “시노드 총회 차기 회기를 고려하여 시작되어야 한다.”(종합 보고서 제15장 11항)라고 분명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공동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 기반한 연구 그룹을 구성할 수 있다. 연구 그룹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 충실하여 사랑과 진리의 관계,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사목적 돌봄과 (윤리적) 교리의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하는 관점으로 인간학, 구원론, 신학 윤리의 전통적 분류를 재해석할 수 있다. 이 작업에서 교리와 사목적 돌봄의 순환적 관계를 더욱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마치 사목적으로 합당해 보이는 실천들이 교리의 체계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듯이, 통상적으로 교리는 진리와, 사목은 자비와 연결되곤 한다. 나아가 여러 식별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다양한 상황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더 경청”(종합 보고서 제13장 8항)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여야 한다.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권한을 유념하면서, 이 그룹의 지도는 신앙교리부 장관과 국제신학위원회 사무총장에게 맡겨졌고,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지원한다. 교황청립 생명학술원은 여기에 기여하도록 요청받는다.

 

아마 그 어떤 분야보다 더 이 분야에서, 비록 역량은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더욱 큰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교황청을 대표하여 발언하는 이러한 단체들이 더욱 원활한 상호 협력으로 나아가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 의견의 불일치, 심지어 반대는, 대면과 성찰보다는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할 위험이 있다. 시노드적인 접근은 획일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목표로 한다.

 

10. 교회 실천들에서 이루어진 교회 일치 여정의 결실에 대한 수용

 

“가톨릭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은 교회 일치적이고 또 그래야 하며, 이렇게 교회 일치적 여정은 시노달리타스 여정이다.”3)라는 말은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가톨릭 교회의 시노드 과정은 교회 일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여러 교회들과 교회적 공동체들은 그동안 이루어진 성과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였다. 제1회기는 두 가지 중요하고 참신한 사항들로 특징지을 수 있다. 교회 일치 기도를 도입하여, 그저 형식상이 아니라 다양한 교회의 수장과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밤샘 기도를 ‘함께’ 바쳤다. 또한 형제 위원들은 소모임과 본회의에서 대화와 식별 과정에 발언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종합 보고서’ 제7장에 제시된 시의성을 가지고 다루어질 사안과 제안된 내용의 구체성 안에서 수렴된 결과의 풍성함이 열어 주는 기회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연구 그룹이 다음의 사안을 다루도록 구성되는 것이 적절하다.

 

∙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Ut unum sint)에서 바라신 대로 특히 “베드로의 직무를 일치의 봉사로 이해하는 방식”(종합 보고서 제7장 8항)에 관하여, 신학적 대화에 비추어 그리고 교회의 구체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교회적 차원에서 시노달리타스와 수위권의 상호 의존성을 심화하는 것.

∙ 특히 혼종혼 부부와 가정의 경험과 교회 일치적 중요성과 관련하여, 성사적 친교와 교회적 친교 사이의 관계에 비추어 신학적, 교회법적, 사목적 관점에서 성체성사적 환대(communicatio in sacris, 성사 교류)의 문제에 관한 심층 연구(종합 보고서 제7장 9항).

∙ “‘무(無)교파적’(non denominazionali) 공동체”와 (성령 쇄신이나 오순절 등) “그리스도교적 영감을 받은 ‘부흥’ 운동 현상”에 대한 심층적이고 개방적인 성찰(종합 보고서 제7장 10항).

 

이 연구 그룹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와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가 조정할 것이다.

 

바티칸에서

2024년 3월 14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1)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예비 문서」(Preparatory Document)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For a Synodal Church. Communion, Participation, Mission), 2021.9.7., 2항,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65호(2021),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6면.

 

2)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2024년 10월을 향하여」(Towards October 2024), 2023.12.11.

 

3)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 제2부 1.4,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69호(2023),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69면.

 

<원문 : General Secretariat of the Synod, Study Groups for Questions Raised in the First Session of the XVI Ordinary General Assembly of the Synod of Bishops to Be Explored in Collaboration with the Dicasteries of the Roman Curia, 2024.3.14., 이탈리아어도 참조>

 

영어 : https://press.vatican.va/content/salastampa/en/bollettino/pubblico/2024/03/14/240314h.html

이탈리아어 : https://press.vatican.va/content/salastampa/it/bollettino/pubblico/2024/03/14/0212/00454.html



1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