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연중 30 주간 화요일.....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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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31 ㅣ No.852

 

연중 30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에페소 5,21-33              루가 13,18-21       

      2006. 10. 31. 무악재

주제 :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

찬미예수님.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유행가사사에도 그런 노래가 있어서, 한때는 그 노래를 외우려고 했는데, 이별노래지요?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만, 단풍철을 지내면서, 아름다웠던 시절을 뒤로 하고, 추운 겨울 계절을 준비하면서, 옆구리가 시원하게 느끼는 일도 서글픈 일인 듯한 느낌을 주는 노래였을 것입니다.


유행가에 그런 노래가 있다고 해서, 세상의 삶이 항상 서글프고 힘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름답게 물들인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이 슬픈 일이라고는 합니다만, 그것은 나무가 다음해를 준비하기 위한 아주 효율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같은 일에 대해서도 그렇게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세상의 모습이 조금은 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내용은 작다고 생각할 법한 일이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에페소서 말씀은 혼인식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가정의 중요함을 말할 때 사용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모를 사람은 없습니다.  새삼스레 오래전에 쓰인 이 말씀을 반복하여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하도 중요해서, 사람들이 잊지 말고 살라고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옳게 이끌어가는 힘은 근원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바오로사도의 말씀입니다.


복음은 하느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비유입니다.  작은 것은 소홀히 대하기 쉬운 것이 사람들의 태도이기는 합니다만, 작은 것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소홀이 여길 때 우리 삶에는 적지 않은 문제들이 생깁니다. 


경제도 어렵고, 북쪽 저 너머에서 움직이는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라의 꼴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소리도 적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다건너 미국과 씨름하는 FTA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한쪽편이 일방적으로 승라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그 뜻 일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통용되거나 인정할 수 있는 모습은 다양하기는 하지만, 그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진리는 하나인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대하면서, 진리는 다양하다고 말하거나 보편론이나 범신론을 받아들이면 우리 삶은 아주 작은 귀퉁이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참으로 귀중하게 여겨야 것은 거창한 모양으로 우리 삶에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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