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강론자료

2013-0722...사랑의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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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7-21 ㅣ No.138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0722]

아가서 3,1-4ㄱ                요한 20,1-2.11-18

2013. 7. 22. 등촌3

주제 : 사랑의 콩깍지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인다고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콩깍지가 사람의 눈에 올라앉으면 무엇이 어떻게 보이는지 저도 모릅니다만, 그렇게 말할 때 그 콩깍지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좋게 이야기하면 장점은 더 큰 장점으로 보이게 하는 것일 터이고, 단점도 장점으로 보게 하는 것이 콩깍지의 효능일 것입니다.

 

정말로 좋게 말하면, 좋은 것이 콩깍지이지만, 그 콩깍지의 수명이 얼마나 갈지는 모릅니다. 저도 들은 얘기입니다만, 신혼부부들에게도 이러한 콩깍지의 수명은 길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콩깍지의 효능을 생각해보는 막달라의 여인, 마리아의 기념일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얘기이겠습니다만, 막달라여자 마리아를 예수님의 애인으로 그렸던 글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는 것이 좋은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의 삶에 사랑은 참 좋은 일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삶에서 겁과 두려움을 쫓아낼 것입니다. 사랑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가진 사랑을 훼방하고자 찾아오는 두려움을 한방에 날려 보냅니다. 사실상 두려움은 마음이 약한 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말도 있고 보면, 우리가 가져야 할 사랑의 마음이 무엇인지, 오늘 들은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막달라의 마리아는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안치한 현장증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사흘째 되는 날,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합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방법과 눈으로 그분의 흔적을 찾아 헤맵니다.

 

그로부터 신앙의 힘으로 전달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막달라여자 마리아의 행동이 부활을 전하는 한 가지 모습이었다고 전합니다만, 그 순간에 마리아도 과연 같은 감정을 느꼈을까요?

 

마리아가 전한 놀라운 소식을 어떤 사람들이 믿고 받아들였는지 그에 대한 기록을 복음서에서 읽을 방법은 없습니다. 복음서는 우리에게 그러한 내용을 전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막달라의 마리아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대했고, 찾아다녔는지 우리가 알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소설로도 표현되는 놀라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 얘기에서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에서 많은 봉사를 했음직한 여인, 막달라의 마리아를 기념하는 날에 우리는 과연 그녀의 삶에서 무엇을 배우겠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설에 표현되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로 우리 삶을 바르게 이끄는 얘기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 좋을 일입니다. 이 성녀의 축일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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