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가톨릭 교리

교리상식: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성경)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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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9-21 ㅣ No.644

[알기 쉬운 교리상식]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성경)의 분류


하느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은 한권의 책인 동시에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전집이다. 한분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는 의미에서 한권의 책이고, 1,0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서 여러 저자들에 의하여 각기 다른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의미에서는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총서의 성격을 지닌다. 교회는 사도전승에 따라서 어떤 문서들이 성경목록에 포함되어야 할지를 판단하였고, 이렇게 결정된 목록을 우리는 성경의 <정경(正經)>이라고 부른다. 이 정경목록에는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이 들어 있다.

그런데 개신교에서는 구약성경의 일부를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약성경 중에서 히브리어로 기록되지 않은 책들을 정경목록에서 배제하였는데,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마카베오기 상·하권 등이다. 그래서 개신교의 구약성경은 39권이다. 여기에다가 개신교는 히브리어 정경에 포함되어 있던 에스테르기와 다니엘서의 일부도 정경에서 제외시켰다. 가톨릭교회는 개신교에서 제외시킨 목록들을 제2경전으로 따로 분류해 오다가 2005년에 개정 번역된 성경에서는 제1경전과 제2경전의 구분 없이 함께 수록하고 있다.


● 구약성경의 분류

오경 :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하권, 열왕기 상·하권, 역대기 상·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 상·하권
시서와 지혜서 : 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예언서 :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 신약성경의 분류

복음서(4권)
: 마태오복음서, 마르코복음서, 루카복음서, 요한복음서가 있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하여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서술하여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각 복음서는 그 저자들의 성장 배경이나 독자들의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마태오복음서와 마르코복음서, 그리고 루카복음서는 그 내용이나 소재 배열이 일치하는 점이 많아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라 지칭하여 요한복음서와는 구별하고 있다.

사도행전(1권)
: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글로 루카복음서의 저자가 기록했다.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 선포가 사마리아와 온 유다지역과 로마에 이르기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며 복음서와 사도들의 서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도들의 편지(21권)
: 로마서, 코린토 1·2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1·2서, 티모테오 1·2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 1·2서, 요한 1·2·3서, 유다서가 있는데 사도들의 편지, 혹은 서간성경으로 구별되고 있다. 서간성경은 특정 공동체나 개인에게 보내진 편지글로써, 일상생활 안에서 당면한 신앙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구체적인 신앙인의 생활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서간은 사도 바오로가 테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요한묵시록(1권)
: 초대교회의 박해상황 속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을 위로하고 격려와 힘을 주기 위해 기록되었고, 세상의 수많은 역경과 수난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나라는 완성되리라는 확신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묵시록은 그 제목이 암시하듯이 글 안에 많은 상징들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성경말씀들이 그러하지만 특히 묵시록은 그 내용을 해석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이단들이 이 묵시록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여 순진한 사람들을 홀리고 있음을 명심하자.

[월간빛, 2012년 9월호, 하창호 가브리엘 신부(매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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