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주님, 주님께서 누구를 뽑으셨는지를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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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56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사도행전에 대한 강론에서

(Hom. 3,1. 2. 3: PG 60,33-36. 38)

 

주님, 주님께서 누구를 뽑으셨는지를 알려주십시오

 

 

“그 무렵 베드로는 제자들 가운데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 그리스도께서 양 무리를 맡기신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서 열의에 넘쳐 항상 다른 사도들보다 먼저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 중에 하나를 뽑아야 하겠습니다.” 베드로는 회중에게 결정권을 주어, 거기에서 뽑히는 이들이 회중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어떤 좋지 못한 감정을 피하게 한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일들이 때로는 불상사를 빚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왜 그렇게 합니까? 그 당시 선택 권한은 베드로에게 있지 않았습니까? 그는 확실히 그 권한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편애의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그 권리 행사를 삼갔습니다. 더군다나 베드로는 아직 성령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르사빠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천거했습니다.” 베드로 자신이 천거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천거한 것입니다. 그는 제안만 할 뿐이요 뽑는 것은 자기가 할 바가 아님이 옛 예언서에서 온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예언을 해석할 뿐이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계속하여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들 중에서 뽑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선출할 때 성령이 임하시리라 알고 있었지만, 선출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들이기를 얼마나 원하는지 보십시오. 그는 이 점에 대해 매우 세심했습니다. 베드로는 또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던 때부터 우리 곁을 떠나실 때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라고 계속하여 말합니다. 베드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들이 단순히 제자라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주님과 함께 살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상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따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들었고 예수를 따랐던 두 사람 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에 유의 하십시오.

 

베드로는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은 옳습니다. 요한이 세례를 주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아무도 확실히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들을 성령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는 또 말합니다.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그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는 “그분의 다른 행적에 대한 증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단순히 “그분의 부활의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바로 그분은 부활하셨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더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이보다 앞선 때 또는 그 후에 오는 시기 또는 기적에 대한 증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부활의 증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모든 사건들은 공적이었고 외적으로 드러난 사건이었지만, 부활은 은밀히 일어났고 이 증인들에게만 알려진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 함께 기도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여기서 “주님”이라고 했지 “우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뽑으셔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뽑은 것이 아니었기에 “주님은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당한 말입니다. 그들은 한 사람을 반드시 뽑아야 하기에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들은 “뽑아 주십시오.”라고 말하지 않고, “당신께서 뽑은 이를 보여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만사가 하느님에 의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았다.” 사도들은 자기들 스스로 선출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표징에 의해 인도되기를 더 원했던 것입니다.

 

 

응송  사도 1,24. 25b. 26

 

◎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여, * 주님께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를 사도적 봉사에로 뽑으셨는지 알려 주소서. 알렐루야.

○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았더니, 마티아가 뽑히어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도다.

◎ 주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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