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5월 18일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드러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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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57

5월 18일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의 편지에서

(Ep. ad amicos, 58: Opera omnia, edit, B.A.C. 1,533-534)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드러나도록 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이것은 복된 사도 바오로의 말씀입니다. 그는 몽둥이로 세 번 맞고 다섯 번 매를 맞았으며 한 번 돌로 맞아 죽은 사람처럼 버려졌습니다. 여러 종족의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았고 온갖 수고와 환난을 수없이 겪었지만 자신의 서간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드러나도록 언제나 예수를 위해 죽음에 넘겨집니다.”

 

그런데 바오로는 이 모든 환난 중에 우리 약한 인간이 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한마디의 투덜거림이나 불평도 하지 않습니다. 자기 명예나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같이 실의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환난을 동반자로 삼기는 원하지 않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것같이 하느님께 환난을 거둬달라고 귀찮게 조르지도 않습니다. 환난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그것을 하찮은 일로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무지와 나약을 벗어 버리고 환난 중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흡사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영예를 위하여 무언가 환난을 당하게 된 자신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추악한 죄를 섬겼기에 받아야 했던 수치에서 우리를 구하시고자 온갖 수치를 당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영과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으로 꾸며 주시고 영광스럽게 하셨으며, 당신을 통하여 우리가 천상에서 당신을 즐기게 하시겠다는 약속과 표지를 주셨습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세상이 멸시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시고,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멸시당할 때 얼마나 영예스럽고, 현재 당하는 환난이 지나가 버린 후 우리에게 유보된 그 영광이 얼마나 크며, 주님을 위한 전투에서 부상당한 이들을 품안에 받아들이시고자 하느님께서 펼치시는 그 팔이 얼마나 부드럽고 사랑에 넘치고 달콤하며, 또 이것들은 우리가 현세에서 당하는 환난이 주는 쓰라림에 비해 얼마나 더 위대한 것인지 깨닫도록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눈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이 포옹을 간절히 바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망할 것이 없는 사람 외에는 온전히 사랑할 만한 그분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은 위대한 것을 생각하고 또 그것들을 즐기고 싶어한다면 거기에 이르는 데 환난의 길보다 더 확실한 길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이 길이야말로 그리스도와 그에게 속한 모든 이가 걸어간 길입니다. 주님은 그 길로 보고 좁은 길이라고 하시지만, 생명으로 곧장 인도 해 주는 길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만일 당신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을 밟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께서 치욕의 길을 걸어가셨는데 인간의 자녀들이 명예의 길을 찾는다면 이는 어찌된 일이겠습니까?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위한 환난 외에는 다른 어떤 곳에서 안식을 찾지 않고 또 이 현세에서 다른 방식을 택하지 않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응송

 

◎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도다. *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로다. 알렐루야.

○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도다.

◎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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