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사목신학ㅣ사회사목

[관광사목] 교황청 이주사목 평의회 제2차 세계 관광사목 대회 최종문서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2 ㅣ No.79

제2차 세계 관광 사목 대회 최종 문서

교황청 이주 사목 평의회

 

 

1. 서론

 

이 문서는 제2차 세계 관광 사목 대회의 결론들을 기록하는 것이며, 4일 동안의 연구 모임 토론에서 드러난 건설적인 의견과 더불어 신학적 교의적 연구들과 다양한 상황 보고서들을 반영한 것이다. 

 

제2차 세계 관광 사목 대회는 앞서 이루어진 모임들, 특별히 1978년 2-3월에 열린 국제 대회에 힘입어, "관광은 복음화와 교리 교육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최종 문서, 1,1)는 사실을 재확인하였다. 많은 토론을 거쳐 검증되고 발전된 이러한 확신은 바로 교황님을 통하여 권위 있는 확인을 받았다. 교황님께서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은혜로이 허락하신 알현 중에 이러한 반어적 질문을 하셨다. "인간 유동은 또한 교리 교육의 한 장이 아니겠습니까?" 이 대회는 두 문서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 Nuntiandi)와 [현대의 교리 교육](Catechesi Tradendae)의 가르침을 폭 넓게 받아들여, 관광이 실제로 복음과 신앙에 봉사하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찾자는 공동 결의를 다졌다. 

 

 

2. 세계의 관광 현황

 

이 대회는 관광이 이루어지고 발전하는 다양한 상황들과 국가간 지역간의 차이를 검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과는 별도로, 관광이 오늘날 이미 대중 현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관광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네투노 연설([로세르바토레 로마노], 1979년 9월 3일)에서 말씀하셨듯이, 관광의 발전 그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관광은 또한 오늘날 우리가 미래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지닌 관광 형태를 목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진화 현상이다. 

 

관광은 전세계적인 차원을 지니고 있다. 개발 도상국들도 더 부유한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 수의 증가에서 또 좀더 잘사는 자국민의 관광 향락에서 이미 관광의 영향을 체험하고 있다. 그러나 교황님께서 대회 참가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신 것처럼, "관광 산업은 주로 부유한 나라들에서 나타나는 한 현상"이라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 바로 이 점에서, 제2차 세계 관광 사목 대회는 "가난한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마라." 하신 교황님의 호소를 마음에 새기며, "비참한 경제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인류의 삼분의 이에 대한 모욕으로서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사치나 낭비뿐인 관광 형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관광을 하나의 인권으로 본다는 것은 아직도 관광에서 제외되고 있거나 실제로 관광에 나설 수 없는 모든 사람이 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어떤 곳에서는 뚜렷하거나 똑같지는 않다 하더라도, 인류가 이미 모든 곳에서 더 많은 휴식 시간과 여유를 찾고 있다는 사실은 만족스러운 일이다. 최근까지도 어떤 노동 형태는 여가를 허용하지 않았고 또 그 가능성마저도 배제해 왔다. 전혀 없었다. 여가 문명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므로 이 항구적이고 복합적인 현실에 직면한 교회는 관광의 신학적 중요성을 명심하고 인간학적 실재와 조화를 이루는 관광에 유념하여야 한다는 것이 절실한 문제다. "하느님을 알려면 인간을 알아야 하고, 인간을 알려면 하느님을 알아야 하기"(교황 바오로 6세, 연설, 1975년 12월 7일) 때문이다. 

 

 

3. 관광에 대한 신학적 견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 모든 가시적 창조의 최대 걸작인 인간은 그 자체 안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의 풍요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양심 안에서 또 자신의 실존 안에서, 지금은 죄로 일그러진, 하느님을 닮은 원초의 모습을 끊임없이 재발견하고 재창조하여야 한다.

 

노동 시간과 더불어 또 이와 상치되지 않는 자유 시간을 인간은 근본 가치의 회복과 재창조를 위한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 근본 가치란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쁨, 평화, 개방성, 명상 등이고, 집단적인 차원에서는 정의, 차이에 대한 존중,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역량 등이다. 이는 모든 인간 각자에게 관련되는 근본 가치다. 

 

정신적, 육체적인 휴식을 취하고, 일상의 반복에 변화를 주며, 가정과 사회의 새로운 생활 양식을 추구하는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새로 찾은 내적 자유 안에서 자기 자신과 타자의 재발견에 이바지하는 요인들이다. 이것은 인간이 자신의 하느님을 인식하고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 세워진 '새로운 세상', 인간이 지상 순례의 마지막에 그 완전한 성취에 이르게 될 새 세상은 여가가 하나의 구성 요소인 이러한 생활 과정 안에서 형성되기 시작한다.

 

교회가 제도와 공동체의 현실 속에서 이 새로운 창조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면, 여가와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추구하는 성취와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그 공동체들은 관광의 영역에서 새로운 자유의 구축, 정의에 대한 새로운 인식, 진정한 평화, 다시 찾은 형제애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알맞은 자리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주님의 날 곧 주일의 성화가 더욱더 중요해진다. 바로 그날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잔치에 참여하도록 당신 백성을 불러모으신다. 그 자비로운 순간에 인간은 자유와 우정을 나누며 모든 피조물과 함께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이다.

 

 

4. 관광의 현실 속에서 일하는 교회

 

관광의 현실 속에 파고드는 진정한 사목 활동을 분명하게 밝히기 위하여, 대회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1) 관광객들의 소속 공동체가 하는 교육

 

(1) 교육자들이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

 

주의 깊은 상황 조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관광객 소속 공동체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관광을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교육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관광 고유의 긍정적인 가치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위에서 한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것인데, 여가는 종종 나태와 혼동되고, 관광의 재창조 측면은 흔히 과소 평가되고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관광 현상의 양면성을 관광을 거부하거나 경시하는 핑계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교회가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현대인의 특징적인 현상인 관광, 그 안에서 인간 구원이 이루어지고 따라서 교회가 그 사도직을 수행해야 하는 한 실재인 관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양심 형성에서 이러한 인간 상황과 그 상황에 내포된 모든 것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사제들이 이러한 관광 사목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관광에 대한 그리스도교 교육 

 

젊은이와 성인을 위한 교리 교육에서, 대화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여겼다. 

 

① 분명히 이러한 교육은 그리스도인 관광객들이 복음의 증인으로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② 이 교육의 근본적인 성과는 관광 도중에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 그들이 지닌 가치들을 이해하도록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대화와 증언의 준비는 애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③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관광 세계에서는, [현대의 교리 교육]에서 제시하는 교리 교육의교회 일치 차원 문제에 대한 모든 내용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다른 문화와 다른 종교에 대한 만남을 전망해 볼 때, 그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이며 가톨릭 신자라는 자신의 신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청되며, 교회와 가톨릭 신앙은 개인이나 집단의 외적 표현으로 판단을 받는다는 사실에 대한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⑤ 관광객들은 도덕적인 양심으로 자신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관습을 존중해야 하고, 나아가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신 대로, "관광은 인간을 위하여 하는 것이지, 인간이 관광을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관광객은 "새로운 관광 세계가 지닌 수많은 모호성을 없애고, 인간답고 그리스도교다운 면모를 갖추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행복"을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관광객은 흔히 현대 관광의 지나친 상업주의와 저질 형태에 대한 비판 능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이 대회는 젊은이나 성인들의 다양한 가톨릭 단체들과 다른 사회 단체들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단체들에서 관광을 위한 교육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평신도들이 자신의 고유하고도 충만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이러한 단체들은 본당과 교구의 교회 활동에서 볼 수 있는 부족한 측면들을 보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동체의 봉사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동체에 관광이 미치는 영향은 흔히 충격적이다. 우선 그 공동체는 관광객들의 가치와는 다른 자기 고유의 가치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열등감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열등감은 가치들의 차이가 뚜렷하면 할수록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는 개발 도상국 관광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동체들은 대부분 이러한 최초의 충격을 받은 뒤에 다시 그들 고유의 정체성과 전통에 대한 의식을 회복한다. 교회는 이러한 회복을 도와주는 특수한 역할을 한다.

 

교회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동체의 봉사 정신을 일깨워 주어, 그들이 영접과 환대를 통하여 자신의 문화 보고로부터 관광객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그만큼, 교회는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교회는 그 공동체가 사랑과 충성을 보여주도록 가르칠 것이다.

그러므로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이러한 지역에서는 모든 신자들의 선익을 위하여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에서 빛나야 하는 가치들을 강조하는 새로운 방식의 설교와 교리 교육을 촉진하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이러한 교육은 관광객들의 가치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교리 교육을 미리 전개하지 않고 관광객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이러한 교리 교육은 지속적인 계속 교육의 일부여야 한다. 관광 비수기는 공동체가 자신이 수행하여야 할 역할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간으로 보인다.

 

3) 관광 종사자의 봉사

 

교회 사도직의 대상으로서 또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들 자신이 복음 선포자인 관광 종사자들은 특별한 사목적 배려를 받아야 한다.

 

(1) 다음은 관광 종사자의 주요 집단들이다. 

 

- 중앙과 지방 정부의 관광 관련 공무원들

- 호텔과 음식점 등의 소유주나 운영자를 포함한 관광 산업과 그 부대 기업의 경영자들

- 다양한 관광 단체, 특히 젊은이 관련 단체의 임원들

- 여행사 직원들

- 안내인, 길잡이, 관광 스포츠 단체의 지도자들 그리고 관광객을 나르는 도로, 해상, 항공 운송업 종사자들

- 선전 광고 회사들과 대중 매체의 운영자들

- 대학교와 관광 훈련 학교의 교수들

- 호텔, 온천, 기타 관광 업소의 직원들.

 

정도 차이는 있지만 관광객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모든 자원 봉사자와 자원 봉사 단체도 이러한 미완성의 목록에 첨부되어야 한다. 곧 사목 상담자들, 안내인들, 교사들, 응급 구조 요원들, 순례 협조자들, 야영 '촌'의 청소년 보호자들, 음악 동아리 자원 봉사자들과 다른 연예인들. 이들 가운데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있을 수 있다. 

 

(2) 관광 철에 나타나는 삶의 모습이 들떠 있고, 기도 시간과 정신적 육체적 휴식 시간이 거의 없으며, 자주 그리스도인 공동체 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수 없기에, 모든 사람은 영성적 도움을 필요로 한다. 교회는 이러한 범주에서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 그들이 신앙을 키우고 진정한 교회 생활을 할 수 있는 '별도'(off-peak) 공동체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더 나아가 그들은 관광의 어두운 면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흔히 놀라거나 때때로 이에 현혹되기 때문에, 건실한 도덕 교육을 받고 무엇보다도 관광의 진정한 영성적 가치들을 찾도록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3) 다른 이들보다도 젊은이들, 무엇보다도 그 연령층의 문제에 부딪히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젊은이들이 학창 시절에 적절한 종교 교육을 받도록 더 많은 배려를 하여야 한다. 

 

(4) 관광에 봉사하는 이들의 활동이 참된 봉사로서 진정한 인간 진보를 이루도록 하기 위하여, 교황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이 유익하겠다. "바로 이 사람들이 관광 산업의 최고위층은 물론 여행사들과 그 수행원들 가운데 복음과 교회를 현존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또한 관광 중심지나 그 지방에서 지역 책임자들과 호텔 업계와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행동을 전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관광 봉사자들이 교회의 권익과 이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이를테면 관광객에게 교회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복음화의 커다란 목적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더 더욱 중요하다. 이것은 관광 '협력자'들(안내인, 인도자, 길잡이, 관광 접객원 등)이 종교 유적에 담긴 역사적 진실과 중요성을 존중하고 되도록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교육하는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다.

 

(5) 이 대회는, 교황님의 말씀대로, "지금까지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관여하고 있는 세계에서 자기 위치를 충분히 차지하지 못해 왔으며 또 제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평신도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광 산업 종사자들이 함께 모이는 가톨릭 단체들을 장려하는 데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관광 산업 종사자들은 세례와 견진 성사를 통하여 받은 사도직 책임을 함께 묵상하며, 그 사도직 책임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영역을 함께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5. 교회가 갖추고 있는 수단들

 

1) 가톨릭 대학교를 비롯 모든 차원에서 하는 진지한 관광 현상 연구

 

제2차 세계 관광 사목 대회는 교황님의 말씀으로 이 문제에 관한 확신을 더욱 굳게 다졌다. "교회는 ...... 계속 확대 변화하는 관광의 실재를 끊임없이 연구하여야 한다. 현대 관광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사회 심리적 측면들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갖추고 그 명료성과 공감대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할 때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관광의 진정한 가치 증진에 합리적으로 정당하게 참여하고, 점차 관광 윤리에 대한 여론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분야를 내포하고 끊임없이 거듭되어야 하는 이러한 연구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고등 교육 기관들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이 대회는 "가톨릭 대학교들이 더 늦기 전에 영구히 또는 임시로 관광 사목에 헌신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적절히 훈련시키는 수고를 맡아" 달라는 교황님의 소망을 이루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2) 대중 매체의 활용

 

끊임없이 광고되고 있는 관광은 흔히 대중 매체를 통하여, 실제로 왜곡이나 속임이 아니라면, 부차적인 측면에서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부류의 광고 책임자들은 물론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교구, 본당, 단체의 이용 가능한 모든 통신 수단을 통하여 모든 출판 유인물이나 시청각 자료들을 통하여, 관광의 모든 영성적 차원을 충실하게 재확립하는 건실한 관광의 진면목을 제시해 주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3) 주교회의를 통한 교회간 협력

 

이 대회는 또한 이 문제를 두고 교황님께서 표명하신 소망에서 힘을 얻었다. "저는 주교회의들과 지역 교회들이 - 이미 교리 교육, 사제 충원, 가정 사도직, 대중 매체 등과 같은 근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 서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현대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는 이 관광 분야에 인적 자원과 실질 수단들을 더 많이 투입하여, 모든 관광 유동인에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대회는 일부 주교회의들의 활동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다. 그 주교회의들은 사목 교서들을 통하여 가르침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관광 사목 전담 사제들을 파견하고 다른 교구 사제들과 발맞추어 그 지역 사목 계획에 온전히 참여하도록 하였다.

 

남녀 수도자와 부제, 평신도들 사이에서도 그러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망이 피력되었다. 필요와 가능성에 관한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특수 임무를 지닌 하나의 중심 기구(center)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만일 교회가 분명히 소수인 나라에서 교회를 위한 관광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아무도 그 지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복음 봉사자들을 찾지 못한다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가능하다면, 관광객을 맞이하는 교회가 관광 시기 관련 사목 활동의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며, 때로는 관광객들의 헌금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측면에서 어느 정도 출발지 교회들과 협력하는 것도 타당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매 결연'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다.

 

4) 다른 그리스도교 형제들과의 협력

 

교황님께서는 대회 참관인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다. "또한 인간 유동성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에서 오신 참관인 여러분들에게도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처럼 참관인들의 대회 참석은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사람들을 함께 모이게 하는 관광은 이처럼, 총지침 [지상의 나그네](Peregrinans in Terra)에서 이미 언명하고 있듯이, 공동 연구와 상호 원조 그리고 가능한 모든 형태의 협력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교회 일치 운동 지침서]의 권고에 따라 자매 공동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야 한다. 또한 다른 종교를 믿는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5) 교황청 이주 사목 평의회의 관광 사도직 조정

 

이 대회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각국에서 전개되는 관광 사도직의 발전과 요구 그리고 어려움들에 대하여 교황청 이주 사목 평의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주목하였다.

 

교황청 이주 사목 평의회 측에서는 관광 사도직을 조정하기 위하여 모든 만남과 정보의 원천으로서 자체 출판물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도처에서 활기차게 펼쳐지는 관광 사도직의 표지들을 한데 모음으로써, 평의회는 관광 사도직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고 또 실제로 그 성장을 도와주는 의견 교환과 체험의 교류를 위하여, 충실한 행사들을 마련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국제 대회(1978년)의 자료 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이 세계 관광 사목 대회의 보고서가 근간 [유동](On the Move)지에 정식으로 발표되면 연구와 활동의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6. 결 론

 

교황님께서 이 대회에 허락하신 알현 중에 "저의 이 방문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또 모두에게 교회의 보편 목자가 관광 사목에 부여하는 가치의 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신 말씀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되새기며, 모든 참가자들은 계속 노력을 기울이라는 격려로 받아들였다.

참가자들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관광과 여가의 모든 영역에 예외 없이 관심을 확대하고자 한다. 예를 들자면, 관광 사목자들은 올림픽 경기의 준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이 특별한 행사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점증하는 스포츠 발전에 대한 관심이다.

 

참가자들은 직무상 관광을 지도할 의무가 있는 이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광의 모든 차원을 염두에 두고자 한다. 그리하여 언제 어디서나 가장 근본적인 인권인 종교적 정신적 권리를 비롯한 휴식의 인권을 위하여 봉사하고자 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관광의 긍정적 종교적 해석의 '전달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럼으로써 관광이 지닐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참가자들은 관광이 다른 모든 인간 실재와 마찬가지로 구원되고 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실을 깨닫자고, 참가자들은 관광 사도직이 "통상적이고 본질적인 사목의 구성 요소"(총지침 [지상의 나그네], 18항)라는 확신에서,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하느님의 온 백성에게 호소한다. 

 

* 원문 : Pontifical Council for the Pastoral Care of Migrants and of Tourism, General Directory for the Pastoral Ministry in the Field of Tourism, 1982년, Vatican City,34-43면, Final Document of the II World Congress on the Pastoral Care of Tourism, 박성희 옮김.

 

[사목, 1998년 7월호]



44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