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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 -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함께 위로를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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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8-07 ㅣ No.195

[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함께 위로를 전해요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자살하려고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어둠 속에서 헤맬 때 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셨던 할머니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젠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묵주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몇 개월 전 사랑하는 동생을 하늘로 보낸 후 계속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줄까 고민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기도와 묵주를 선물해주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2022 위로를 전하는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하신 분들의 사연입니다. 이 캠페인은 마음이 힘들고 지쳐서 기도조차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묵주를 만들고 나의 기도를 모아 선물함으로써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자는 캠페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모두의 마음마저 거리를 두게 만들어 친구, 가족 등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단절과 홀로 있다는 외로움은 정서적 고갈로 이어져 정신건강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코로나19는 많은 이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고, 최근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선뜻 꺼내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살은 죄’라는 인식 때문에 자신의 어려움을 꺼내어 이야기하지 못하고, 생각만으로도 죄책감에 홀로 괴로워합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그동안 금기시되어왔던 ‘자살’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교회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펼치고자, 지난 2010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살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십계명의 살인에 해당하며, 공동체에도 큰 상처를 주는 중죄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구원받았는지, 천국에 갔는지, 지옥에 갔는지는 온전히 하느님이 판단하실 몫입니다. 우리의 몫은 판단이나 단죄가 아닌, 그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돌보는 일일 것입니다. 골고타 언덕에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렸던 우도 성 디스마. 그도 범죄자였지만 예수님께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하였고, 예수님은 아무 조건 없이 그를 용서하시며 곁에 있어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홀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 형제가 보인다면 먼저 용기를 내어 예수님처럼 함께해 주세요. 그리고 공동체의 힘으로 생명을 살리자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의 활동에 따뜻한 손길을 나눠 주세요!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180-00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2년 8월 6일~9월 2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위로를 전하는 묵주기도 캠페인’을 위해 씁니다.

 

[2022년 8월 7일(다해) 연중 제19주일 서울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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