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0624-세례자요한탄생-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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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23 ㅣ No.437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 [0624]

 

        이사 49,1-6    사도 13,22-26    루가 1,57-66.80

    2003. 6. 24. (화)

 

주제 : 하느님의 선택

 

오늘은 하느님의 선택이 인간의 역사를 바꾸었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어떤 일이든지 하느님의 보호와 섭리를 떠나서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만, 자기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보호나 섭리를 가리켜 ‘인간 삶에 대한 간섭’이라고 여깁니다.  내 인생은 내 맘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생로병사(生老病死) 앞에서는 자기의 생각을 접고 갑자기 달라진 삶을 보입니다.   

 

오늘은 구약시대의 마지막 예언자 세례자 요한, 신약의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했던 최고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의 축일입니다.  이 분이 하신 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일을 했는지, 탄생 때에 어떤 신비로운 일이 있었는지 신앙의 전달에 따라서 우리는 그 사실을 압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이 전하는 내용은 세례자 요한의 삶이 하느님의 선택과 보호에 의한 것이었음을 전합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지어진 이름 요한,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짓자 굳었던 혀가 풀린 아버지 즈가리야.  지나친 자만심을 가진 현대인들이 보기에 인간의 자존심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했다고 말하기 좋은 것이기는 하겠지만, 하느님을 등지려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못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이 사람에게 다가오면 사람들은 두렵고 무섭다고 합니다.  겉으로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는 옳은 듯 했지만, 결국 사람들의 태도는 옳은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느끼는 것과 내 삶에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을 내 몸으로 보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겠죠.

 

우리도 삶에서 반복하기 쉬운 이러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남기는 것보다는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유사한 상황에 대해서 이사야 예언자는 자신의 인생이 하느님의 선택으로 인하여 고달픈 삶이었다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분께로 돌아서는 삶을 인정하고 자기 삶으로 하느님의 뜻을 보여주었다고 고백한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의 생활은 그가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앙을 일찍 받아들인 사람의 가문에서 일어나는 일도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하느님 앞에서 성실하게 지낸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도 가족들을 위해서 한마음으로 기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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