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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성 한이형 라우렌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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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한이형(韓履亨) 라우렌시오(1799-1846)
충청도 덕산(德山)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한이형 라우렌시오는 14세 때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21세 때 결혼하고 나서 경기도 양지(陽智)의 은이 마을로 이사했고, 원래 정직하고 헌신적인 성격에다 뛰어난 덕행과 모범적인 신앙생활로 인해 범 라우렌시오 주교에 의해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1846년 7월 말 한이형은 포졸들이 은이 마을을 습격하리라는 소문을 듣고 가족들을 피신시킨 후 혼자 집을 지키다가 체포되어, 그 자리에서 포졸들의 심한 매를 맞고 서울로 압송되었다. 압송될 때 이미 상처투성이의 몸이어서 포졸들은 한이형을 말에 태워 가려 했으나 그는 거절하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산을 올랐던 예수를 본받기 위해 백 리가 넘는 길을 맨발로 끌려갔다. 이렇게 압송된 한이형은 포청에서도 심한 형벌을 받았으나 이겨내고, 드디어 9월 20일 마지막으로 곤장 70도를 맞은 후 6명의 교우와 함께 교수형을 받고 48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0 35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