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부활 1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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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4-26 ㅣ No.407

부활 제 1 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3,1-10  루가 24,13-35

 2003. 4. 23.

주제 : 마음이 열리는 일

세상의 변화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큰일이라고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생활에서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작스레 몰아치는 자연의 변화나 요동치는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합리적인 대응뿐입니다.  

 

스승을 따라다니며 지냈을 3년간의 생활을 물거품으로 끝내고 두 명의 제자는 고향 엠마우스로 떠납니다.  그렇게 실망의 마음만을 잔뜩 갖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그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몇 마디의 말이 오고가지만, 자기들의 눈으로 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두 명의 제자는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별로 변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도 그렇게 삽니다.  어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오늘로 사는 경우도 있고, 내일도 오늘과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는 섣부른 생각에 힘없고 맥없이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은 바라보기 나름이고, 대하기 나름입니다.  똑같은 일이라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람에게는 하찮은 작은 일이 저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있던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람들이 베풀어주는 희생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나는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고 했을 베드로 사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돌이키는 것도 중요한 일의 한 가지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그의 생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마음변화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섣부른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것만을 고집부리고 있었다면 그에게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도 그 현상은 같은 것입니다.

 

내가 생활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는지 돌이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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