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2-1004...목...삶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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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10-03 ㅣ No.1314

연중 26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욥기 19,21-27       루카 10,1-12

 2012. 10. 4. 등촌 3

주제 : 삶의 자신감

세상 삶에서 기쁘게 산다는 것만큼, 이론이면서도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마음은 따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론을 얘기하는 소리를 들으면, 흔히들 나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내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감히 그에게 다가서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이 자리에서 삶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기는 하지만, 사실 삶의 자신감은 한두 번 하는 생각으로 금방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세상의 삶과 신앙의 삶을 분리해서 바라보기도 해야 하고,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를 자꾸만 엮으면서 관련성을 찾아내려고 해야 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멋있는 이론을 한번 얘기하고 나서, 아무런 노력도 없다면 우리 삶에 이루어질 좋은 일은 없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준비하고 나서야 할 것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면, 현실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만 골라서 하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내 삶과 비교해 봐도 그 모습은 아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비록 온전하게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예수님의 말씀이 참으로 무계획적이고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사람으로서 사람을 중심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고, 예수님은 우리보다 삶의 차원에서 단계가 높으신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도 보시는 분으로서 하는 말씀인데, 우리가 어떻게 그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 차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하도 얼토당토아니해서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그에 상대되는 삶의 기준을 내가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야 말로 참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불가능한 일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는지, 아니면 우리가 받아들이기 싫어서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하는지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에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역경 속에 빠져 고통을 호소하는 욥은 그래도 자신이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삶을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욥과 똑같이 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살겠다는 자신감은 있어야 할 일입니다.

 

세상을 기준으로 하면, 누군가가 나의 삶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겠지만, 그것은 신앙인이 가져야할 자세에서 한참이나 먼 것입니다. 둘 사이의 차이를 부조화라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다른 자세에서 올바르게 대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삶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당신의 뜻에 가까이 다가오기를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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