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사목신학ㅣ사회사목

[사목] 2001년 각 교구의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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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3 ㅣ No.155

2001년 각 교구의 사목 교서

 

 

서울대교구

 

서울대교구는 2001년의 사목 지표를 '선교하는 공동체'로 정하고 신앙을 삶으로 증거하자고 한다. 먼저 실천적인 사랑의 증거가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전하는 원동력이 되기에 복음 선포의 첫째 형태는 삶의 증거라는 점과, "훌륭한 증거라 하더라도 설명되고 납득되지 못하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라는 [현대의 복음 선교] 22항을 인용하며 복음 선포의 두 번째 형태는 말로 전하는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책임과 역할을 나누며 자율적이고 창조적으로 복음적 삶을 살아 내는 교회의 삶의 방식이 소공동체라고 가르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에 따라 소공동체를 통한 복음화 노력, 곧 '공동체 선교'를 지향하자고 요청함으로써 소공동체가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예비신자들의 신앙 여정에 함께하며, 신자들의 신앙을 성숙시키는 못자리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새로운 천년기를 맞이하여 개최하고자 하는 교구 시노드의 성공을 위하여 시노드 정신을 배우고 기도하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을 요청한다. 나아가 더불어 사는 민족 공동체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하여 북한의 형제들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베풀자고 권고한다.

 

그리고 지구와 본당의 사회 복지 분과를 사회 사목 분과로 확대, 조정함으로 사회 사목의 전반적인 활동들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을 요청하고, 청소년 사목의 체계화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대전교구

 

대전교구는 영적 생명인 신앙이 단숨에 성숙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2000년의 사목 지표인 '성령과 성체 안에 거듭 태어나는 해'에 이어 2001년은 '성령과 성체 안에 거듭 태어나는 둘째 해'로 정하였다.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시고, 주님과 3년 동안 함께 지낸 제자들조차 성령을 받고 나서야 예수님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성령의 도움이 있어야 주님을 참으로 이해하고 묵은 자신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먼저 밝히면서 지속적인 성령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다양한 신심 운동을 활성화시키며, 성서 읽기와 성서 쓰기 운동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성령으로 충만한 신자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성체성사로 보양되고 양육되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주일미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지속적인 성체 조배 운동을 활성화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순교 정신으로 살 것과 주일학교의 활성화와 내실화, 성소의 지속적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한다.

 

 

인천교구

 

인천교구는 '복음화의 물결'을 사목 지표로 정하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하는 사명을 지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교구 시노드에서 제시된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 복음화'를 중점 목표로 정하였다. 먼저 선교에 노력을 경주하기 위하여 교회 성장을 위한 기구와 제도, 조직을 정비하고 예비신자 교리를 담당할 교사를 양성하며, 교재와 지침서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둘째로 신자들이 일상 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재복음화와 신앙 강화를 위하여 교구 내에 사목 연구소를 설립하고, 평생 교육원을 준비하며,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고, 신자들은 신자 재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셋째로 사회 사목 기구와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교회와 사회가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인식하여, 본당이 지역 사회 안에서 사회 사목의 주체가 될 것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청년의 특성에 맞는 사목, 청년들의 다양한 처지에 맞는 다원적인 청년 사목 정책들을 마련함으로써 청년 사목을 활성화시킬 것을 권한다.

 

 

원주교구

 

원주교구는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는 2005년까지 '새 시대의 복음화 여정'이라는 사목 지표 아래 중장기 선교 계획을 수립하고, 대희년에 펼친 '새 날 새 삶' 운동의 "나부터 새롭게", "참된 가정 이루기", "좋은 이웃 되어 주기", "함께 가요, 우리"라는 네 가지 기본 실천 사항에 선교 운동을 연관시키기로 하여, 그 첫 해인 2001년을 '선교 영성의 해', 2002년을 '복된 가정의 해', 2003년을 '복음 안에서 이웃과 함께', 2004년을 '그리스도께 향한 세상 만들기', 2005년을 '복음 안에 하나 되는 교구 공동체'로 정하였다. 먼저 복음 선교에서 영성의 기초가 주어짐을 강조하고, 따라서 그리스도를 소개받는 순간부터 복음 선교의 사명을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교육할 것을 권고한다. 이를 위하여 교구는 선교 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본당, 공소, 소공동체에서 선교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청하며, 선교 학교를 설립하여 교구민들이 선교사의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할 것을 다짐한다. 지구와 본당에서는 연간 선교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소공동체 모임에서 선교 방안에 대해 항상 논의하고 선교를 생활화할 것을 권고한다.

 

 

대구대교구

 

대구대교구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1997년 11월부터 1999년 10월까지 시노드를 개최하였고, 시노드의 결과에 따라 교회의 모습이 더욱 공동체적이어야 하고, 또 신자 각자가 모두 함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같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기기를 요청하면서 구체적으로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실천을 권고하고 있다. 첫째,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공동체는 함께 기도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일미사와 평일 미사에 자주 참례하기를 권장하고, 성무일도도 많은 이들이 함께 바칠 것을 권고한다. 둘째, 사랑에 바탕을 둔 본당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신자들의 자발적이고 유기적인 참여를 통한 본당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자고 권한다. 곧 '그리스도와 함께' 살며,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자고 요청한다.

 

 

부산교구

 

부산교구는 2000년 대희년의 '새로운 복음화의 해'에 이어, 다른 사람을 복음화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나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복음화'를 2001년의 사목 지표로 정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신자들의 '계속 교육'을 강조한다. 성서를 가까이 하고 계속 교육 프로그램을 본당, 지구별로 시행하며, 신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이 계속 교육의 바탕으로 영성의 생활화를 권고한다.

 

두 번째로 '사제 평생 교육'을 준비하자고 요청한다. 교구 자체적으로 사제 평생 교육을 준비하고 연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성품성사의 은혜를 지속하게 하고, 교회와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처럼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모으자고 한다. 세 번째로 '소외된 이들'이 동등한 이웃으로 인정받고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며, 그들을 위한 복지의 궁극 목표인 완전한 참여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자고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와 구체적으로 함께하는 삶'을 요청하고 있다. 본당은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기 완성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봉사의 영역으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하여 본당의 공간과 시설,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데 제공하도록 노력하자고 한다.

 

 

청주교구

 

청주교구는 '가정 복음화'의 둘째 해인 2001년을 '예수님과 함께 선교하는 가정'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함에 있어서 극히 중요한 생활 형태는 가정 생활이라고 밝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은 선교 활동에서 자기 몫을 떠맡아야 하고 가족 모두가 선교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하여 기도 생활을 게을리 하지 말 것과, 선교가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을 복음의 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권고한다. 또한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도직에 참여하게 된 모든 신자들은 자신의 가정뿐만 아니라 이웃, 친척들의 가정을 구원으로 이끄는 도구가 되자고 요청한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주일을 거룩히 지킨다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매주 부활을 기념하며 끊임없이 새로워져 구원의 선포자와 사랑의 문화 건설자가 될 것을 권장한다.

 

 

마산교구

 

마산교구는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게 되는 2006년을 준비하면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를 '선교의 해'로 정하였다. '선교의 해' 두 번째 해인 2001년은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마태 4,23)라는 말씀을 사목 표어로 내걸고 모든 신자들의 선교를 독려한다. 먼저 가정 선교가 가족들의 고유한 성소임을 다시 밝히며, 가정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신앙의 길에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권면한다. 나아가 가까운 친척들과 가까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요청하고, 모든 신자 가정이 교회의 선교 사명에 동참해야 함을 강조한다.

 

 

안동교구

 

안동교구는 지난 해 10월 9일 선종한 전 교구장 박석희 주교님께서 안동교구장으로 사목하신 10년 동안의 사목 지침을 되새기며, 박석희 주교님께서 쓰신 2000년 대희년의 사목 교서를 2001년에도 이어받기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새 천년을'을 사목 지표로 정하였다. '만민의 유일한 구세주이시며, 그분 홀로 하느님을 계시하시고 만민을 하느님께 인도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감으로써 자신들을 새롭게 변화시키자고 한다. 또한 하느님의 생명만이 인간과 자연 생명을 새롭게 할 수 있기에, 미사 성제를 통하여 생명 존중과 환경 보존 운동을 시작하고 힘을 얻자고 권고한다. 그리고 농촌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사목의 어려움은 있으나 안동교구만의 전통적인 삶과 따뜻한 인정, 단순한 마음이 오히려 복음을 전할 비옥한 터전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연과 인간은 한 하느님을 창조주로 모시는 공동 운명을 가지고 있기에 진정한 회개와 함께 환경과 생명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주교구

 

전주교구는 2001년의 사목 지표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중심에'로 정하고, 성서 사도직 분야에 더욱 충실할 것을 요청한다. 하느님의 말씀이 신자들의 영혼 속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바라며, 그 과제는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할 첫째 과업임을 밝힌다. 따라서 어린이 교육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교리, 예비 신자 교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과정에서 성서가 그 바탕이 되도록 하고, 강론이나 다른 모든 신자 재교육 과정에서도 성서를 기본으로 하자고 권면한다.

 

또한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전주교구의 신앙의 선조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하며, 교구 청사의 신축, 방송국 설립, 청소년 교육을 위한 시설 준비에 힘을 모을 것을 요청한다.

 

 

제주교구

 

제주교구는 사회와 교회의 안녕이 바로 건전한 가정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음을 인식하므로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할 사명을 절감한다고 하면서 '교회와 세상 안에서의 가정 생활'을 2001년의 사목 지표로 정하였다.

 

먼저 가정 공동체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자연 제도이며 사회의 기초임을 밝히면서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친히 의도하신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를 받아들이고, 그 공동체는 생명 문화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한다. 곧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의 협력자인 부부를 통하여 가정은 생명 문화의 중심을 이루게 되기에, 이기주의 물질주의, 이혼, 인공 피임과 불임 수술, 낙태, 가정 내 폭력 등이 늘고 있는 이 사회에서 가정 교회인 그리스도인 신자 가정은 진정한 생명 문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임을 요청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특수성으로 발생하는 이혼 가정에 대한 배려에도 힘쓸 것을 권장하면서 냉담과 성사 생활에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촉구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의도하신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봉사하는 가정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가 될 것을 권면한다.

 

 

군종교구

 

군종교구는 2001년을 '선교와 쇄신의 해'로 정하고,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라는 사도들처럼 주님을 전하고 대희년에 다짐한 화해와 쇄신을 신자들 자신과 병영 생활에서 이루자고 요청한다. 먼저 교회의 본질이며 사명인 선교의 사명을 얼마나 수행하고 있는지, 선교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기도를 드리고 좋은 표양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지 반성하자고 한다. 그리고 선교를 위하여 교리나 성서, 전례에 대한 지식을 기르기 위한 노력에 충실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군종교구 본당이 지닌 계급적 특성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병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그들이 활성화할 수 있는 본당 공동체를 이룰 것을 권장한다.

 

[사목, 200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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