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0314.....사순 1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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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13 ㅣ No.1015

사순 1 주간 월요일
레위기 19,1-2.11-18           마태 25,31-46
2011. 3. 14.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기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실천해야 할 것들로 다가오는 규정들은 참 많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서, 때로는 내게 다가오는 규정들이 맘에 들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것들이 내 삶을 피곤하게하고 힘들게 하더라도 말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산다고 하면서도, 때때로 우리가 갖는 의문이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과연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면서 살아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슨 질문거리라도 되느냐?’고 말하고 싶지만, 의외로 그 질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비율상으로 말하자면, 우리 본당에 교적을 둔 사람들 가운데 70%는 그런 의문에 대한 대답이 어떤 것이 되었든지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갖는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기술이 제게는 없으니, 막연하게 추측할 수밖에는 없지만, 세상에서는 내 마음대로 살고, 죽을 때쯤 되어서 하느님의 자비라도 얻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레위기 말씀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기억하고 실천해야할 삶의 원칙입니다. 가만히 듣다보면,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하느님을 안다는 사람으로 살려면 이렇게 지키고 살아야 하는가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무얼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지.... 답답하게 여기면서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나 뜻을 담은 말씀에 우리가 반발할 수는 있습니다. 듣기 싫다고 할 수도 있고, 실천하기 싫다고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내 맘대로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과 생각을 돌리기만 하면,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고 우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대로 되는 일도 있고, 되지 않는 일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사람만 똑똑한 존재일까요?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로 세상에 살도록 창조해주신 하느님은 장님이요, 귀머거리이고, 사람의 삶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일까요?
 
최후심판을 전하는 마태오복음서의 말씀은 우리가 듣기 싫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 하느님의 심판기준이라고도 불만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세상을 심판하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을 두렵고 무서워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의미 없는 소리입니다.
 
하느님을 무서워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라, 내 삶이 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우리가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가진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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