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202...금...세상이 변하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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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02 ㅣ No.1130

대림 제 1 주간 금요일 이사야 29,17-24        마태 9,27-31

 

2011. 12. 2. 등촌3

주제 : 세상이 변하게 하려면....

세상에서 변하게 하는 힘들은 참 많습니다. 그렇게 말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은 정치나 돈의 힘이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녀석들은 영원무궁토록 우리와 함께 가지 않습니다. 당장은 그것들보다 센 녀석이 없다고 하겠지만, 그것들의 힘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애석한 정치권력이나 돈의 힘은 세상을 망하게 하는데, 다른 사람이나 대상이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데 훨씬 빨리 작용합니다. 그와는 반대에 있는 생명을 살리거나 힘겨운 삶에서도 살아가게 하는 힘을 촉진시키는 역할은 정치나 돈이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필요하다고는 해도.....

 

오늘 복음에는 2사람의 소경이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하여, 눈을 뜨고 보게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그 중요한 것을 온전히 깨닫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을 그렇게 대할 줄 알게 된다면, 우리가 삶에서 혼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동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한번 지나치고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만들기 십상입니다.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하여, 믿는 대로 보게 된, 2명의 소경이었던 사람들은 자기들 삶에 일어난 일이 하도 놀라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예수님이 하신 명령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니, 그들 삶에 일어난 놀라운 일이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그 일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 뭔가 내 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가리켜서 본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본다는 것의 의미는 눈을 뜨니, 밖의 세상이 들어오더라(!)하는 차원을 넘어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눈을 뜨고 살아간다는 사람들 가운데도 실제로는 눈을 떠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도 될 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살면서,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산다고 하면서, 눈을 떠서 세상 안에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준비하신 놀라운 일에 진정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잠시 우리가 눈으로 떠서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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