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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5-0929.....대천사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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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29 ㅣ No.1876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0929]

다니엘 7,9-10.13-14                 요한 1,47-51

2015. 9. 29. (). 이태원

주제 : 천사라는 존재를 대하면서....

오늘은 하느님의 큰 일꾼인 대천사들의 축일입니다. 천사는 흔히 하는 말로 영적인 존재라고 말합니다. 영적인 존재라는 말은 인간이 그 존재나 활동에 대한 것을 알아볼 수 없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하느님께서 주신 영적인 존재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 존재는 하지만 육의 힘에 부딪혀 한계를 드러내고 본래의 모습을 다 드러내지는 못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천사에 대하여 옛날의 신학자들은 사람과 하느님사이에 머물면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영적인 존재인 천사들의 등급을 9품계로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기념하는 대천사들은 위에서부터 8품계에 해당하는 존재들이고, 9등급에 해당하는 존재들은 다음달 102일에 수호천사라는 말로 기억할 것입니다.

 

사람이 천사의 존재나 활동하는 바를 알아볼 수는 없으니, 우리가 오늘 천사들의 축일을 지내기는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천사에 대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지식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사물을 대하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과도 같을 것입니다.

 

다니엘예언서에서 묘사하는 얘기에 나오는 천사들은 세상의 심판 때 혹은 하느님나라의 모습에 곁들여 등장한 아련한 모습이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니엘예언자가 하느님나라를 관찰하고 묘사할 수 있는 능력도 얻어서 쓴 것이겠지만, 그의 한계는 거기까지였는가 봅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 혹은 바르톨로메오사도를 만나서 하시는 말씀에도 천사의 역할은 자세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의 아들위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것이라는 것이 표현의 전부입니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그 존재나 그들의 일을 생각하는 우리가 딱하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은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짜라고 하는 것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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