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1015.....연중 제2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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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14 ㅣ No.1885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로마 3,21-30ㄱ            루카 11,47-54

2015. 10. 15. 이태원. 예수의 성녀 대데레사

주제 : 사람의 삶에 중요하게 여길 것

사람이 삶에서 중요하게 여길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르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아쉬운 감정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개인의 독자성을 인정한다면 거기까지만 마음을 드러내도 많은 것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나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의 바짓가랑이나 치맛자락을 붙잡는다고 해도 그 옷을 입은 사람이 하는 행동이 내 것으로 바뀌지는 않을 일입니다.

 

사람의 삶을 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요즘 독서로 대하고 있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바오로사도의 편지내용은 행위보다는 믿음의 힘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단순히 행위와 믿음을 대조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한가지만을 선택하면 아쉬운 결과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바오로사도가 말씀하시는 행위보다 믿음이 낫다는 얘기는, 현실의 우리가 드러내는 행동을 낮추어보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실천하는 행위보다 믿음을 더 나은 것으로 본다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우리가 생각하는 행동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졌다는 믿음은 세상에서 어떻게 드러나겠습니까? 그건 당연히 행동으로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이 말씀을 야고보사도가 쓴 서간에 나오는 내용과 연결시키면,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소리가 가능해집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내가 행한 삶의 결과인 죄에서 탈출하는 조건과 그 조건을 채우는 행동이 됩니다. 믿음과 행동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분리돼있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삶의 본보기를 보인다는 소리도 됩니다. 본보기란 말의 뜻은 내 뜻과는 다소 어긋날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결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야 그 사명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분열시기 이후, 가르멜수도회를 좀 더 엄격한 생활을 하도록 개혁한 성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쉽고 편한 것을 찾는 세상에서 엄격한 구조를 만들 생각을 했고, 그에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순수한 충격입니다. 요즘 시대에도 그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는 잘 판단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의 생활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되기를 청하고 그렇게 살아갈 시간이 되게 해주시라고 또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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