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1016.....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16 ㅣ No.1886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로마 4,1-8                루카 12,1-7

2015. 10. 16. 이태원.

주제 : 내가 중요하게 여길 것

사람에게 목숨은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에 대한 말을 하는 순간 중요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그 특별한 생각을 언제, 어느 순간부터 했느냐하는 것은 그 개인의 삶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위선(僞善,=거짓 위)이라고 부르는 행동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는 위선이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 뜻에 대응하는 한자는 다르지만 한글은 발음이 같으니, 뜻을 따로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는 선을 행한다는 개념이지만, 다른 하나는 거짓된 선을 행한다는 뜻이니, 글자는 같아도 뜻은 서로 반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이라고 한다면, 그 선이 참된 것인지, 아니면 포장만 그럴싸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결과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거짓된 선을 행하는 바리사이들의 얘기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전체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분이어서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세상의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겠습니까?

 

사람의 삶은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그가 세상에 이루는 삶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놓으셨으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며 살 수도 있고, 실제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놀라운 다짐을 해주셔도 우리가 눈앞에 닥치는 현실을 두려워하여 잔뜩 움츠린 자세로 살 수도 있는 법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참새보다 더 귀한 존재로 예수님은 말씀하시지만, 내가 세상을 대하면서 그러한 자세를 드러내는 사람으로 살지 않는다면 달라질 세상의 모습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독서말씀에서, 바오로사도는 여전히 하느님께서 인정해주시는 믿음의 힘을 말씀하십니다만, 우리가 세상을 대하면서 행동으로 바로 그 마음자세인 믿음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어리석고도 아쉬운 모습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어떤 것이겠는지, 인간의 눈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80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