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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부활] 부활시기 유래 · 전례 · 주요 축일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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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시기 유래 · 전례 · 주요 축일 알아보기
부활 대축일부터 50일간 ‘기쁨의 축제’… 제대로 알고 즐기자
- 부활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진다. 2018년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CNS 자료 사진]
가톨릭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을 부활시기로 지낸다. 올해는 4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다.
교회는 이 시기 부활 팔일 축제와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40일 되는 날에 주님 승천 대축일(지역 교회에 따라서 부활 제7주일에 지내기도 함)을, 그리고 주님께서 부활하신 지 50일이 되는 날(오순절)을 기념해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을 더욱 풍성하게 지내고 기념하기 위해 부활시기 유래와 전례, 주요 축일에 대해 알아본다.
부활시기 유래
교회는 ‘파스카 시기’라고도 하는 부활시기를 ‘하루의 축일’ 또는 하나의 ‘위대한 주일’처럼 지냈다. 초기 교회 때부터 파스카 성야부터 시작해 그 다음 날 해가 질 때까지 부활 축제를 보내다가 부활의 기쁨을 더 누리고자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또다시 부활을 기념하는 6주간의 전례가 더해져 오늘의 부활시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교회는 춘분이 지난 후 첫 보름 뒤에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에 지낸다.
부활시기 전례
부활시기 전례의 특징은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기쁨을 드러내는 데 있다. 사순시기에는 금지했던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다시 노래한다. 사제는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백색 제의를 입는다.
부활하신 주님을 상징하는 부활초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제대 옆에 켜 둔다. 또 부활시기에는 부활한 그리스도를 찬미하며 부활 삼종기도를 서서 바친다. 한편, 부활 제2주일부터 부활 제7주일까지는 주일 복음과 제1독서의 주제가 일치한다. 제1독서는 사도행전을, 제2독서는 전례력으로 다해인 올해엔 요한 묵시록을 읽는다. 복음은 요한복음을 봉독한다.
부활 팔일 축제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첫 8일 동안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낸다. 부활 팔일 축제 기간의 하루하루를 부활 대축일처럼 성대하게 지낸다는 의미다. 이 시기에는 입당송과 영성체송을 할 때 알렐루야를 붙인다. 미사 파견식 때는 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한다.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부활 제2주일의 복음과 독서 주제는 ‘성령의 선물과 공동체의 삶’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 자비의 사도’라 불리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새 천년기의 첫 성인으로 선포하면서 이날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제정했다. 교회는 이후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를 특별히 기억하며 자비를 간구하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부르는 부활 제4주일은 특별히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 선교 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성소 주일’이다. 성소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의미한다. 성소 주일은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제정됐으며, 1973년부터 부활 제4주일에 지내고 있다.
부활 제7주일(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례 지침은 주님 승천 대축일을 주님 부활 대축일 후 40일째 되는 날에 지내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 교회는 이날이 주일이 아닌 관계로 40일 이후 첫 번째 주일 곧 부활 제7주일로 이동해서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낸다.
이날은 홍보 주일이기도 하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67년 주님 승천 대축일 후 첫 주일(부활 제7주일)을 홍보 주일로 제정했다. 홍보 주일은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선교 사명을 기억하며 독려하는 날이다.
성령 강림 대축일
교회는 부활시기의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이날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오순절)이 되던 날에 사도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신약의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미사에서는 복음 환호송인 알렐루야를 하기 전에 부속가를 반드시 바쳐야 하는데, 노래하거나 낭송할 수 있다. 또 부활 팔일 축제 기간과 마찬가지로 미사 끝에는 “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한다.
부활시기가 성령 강림 대축일로 끝난다는 것은 성령 강림으로 수난과 부활의 인류 구원의 신비가 완성되고 이 신비가 성령과 함께하는 교회 안에서 역사의 종말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4월 21일, 윤재선 기자] 0 8,875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