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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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2-0319...요셉성인...요셉의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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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3-18 ㅣ No.1200

성 요셉 대축일 [0319]

2사무 7,4-5.12-14.16        로마 4,13.16-18.22     마태 1,16.18-21.24

2012. 3. 19. () 등촌3

주제 : 요셉의 어리석음(?)

사람은 세상에서 누구나 똑똑해지려고 더 많이 배우고, 실제로 그것을 목표나 목적으로 해서 살아갑니다. 다시 말해서, 어리석다는 소리를 남들에게서 들으면서 살 사람은 없다는 얘깁니다. 그 말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좋은 뜻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할 때, 어리석다는 것이 정말로 나쁜 일이고,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인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요셉성인 축일입니다. 미사지향에도 같은 세례명을 가진 두 분이 있습니다만, 같은 세례명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이 요셉성인은 목수와 세상 삶을 마치는 이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고, 노동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분은 우리가 전례에서 기억하는 이런 표현보다는 세상의 삶에서 자기 목소리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산 사람입니다. 굳이 세상의 기준과 평가방식대로 말한다면, 그는 정말로 어리석고 별 볼일 없이 살다 가신 분입니다.

 

세상에서 어떻게 살면, 그분처럼 어리석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살 수 있을까요? 이런 구별은 세상의 기준을 따라 산 사람이냐, 신앙의 기준을 받아들인 사람이냐 하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논리에서라면 그 누구도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음 순간 높은 사람이 되고, 남들에게 큰소리칠 수 있는 보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부할 거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리석게 살거나, 현명하게 살거나 그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에서 똑똑하고 현명하게 산 것이 하느님나라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인지는 우리가 또 질문해야 하는 일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살면서, 자기 배우자와 아들을 위해서 자기 삶을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미리 받은 사람이었든지, 삶에서 무지막지한 노력의 결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성경말씀은 우리에게 그 사정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요셉은 세상에서 자기 밥그릇도 다 찾아 먹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러지만 우리는 특별한 삶의 본보기를 보이신 분이라고 기념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하느님의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아마도 이런 모습을 두고 하는 소리일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은 세상의 기준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은 그의 세상 생명이 끝나는 날, 모든 것이 끝나고 맙니다. 그 다음 세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교해서 신앙의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은 입장을 달리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나 기쁨이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옛날 다윗에게 내렸던 나탄예언자의 구세주 약속에 대한 예언은 세상을 기준으로 하는 삶에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고 하면, 따라야 할 하느님의 기준은 어떤 것인지 살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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