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830.....연중 제22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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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29 ㅣ No.1850

연중 제22주일 (나해)

신명기 4,1-2.6-8     야고보서 1,17-18.21-22.27     마르코 7,1-8.14-15.21-23

2015. 8. 30.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담은 소리를 들으면서.....

아직도 무더운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하늘의 조화이고, 우리와 우리보다 앞선 사람들이 행동한 결과이니, 불만을 가져도 당장 바꿀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드러내는 행동이 미래의 나와 내 후손에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 생각할 수 있어야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행동을 통해서 미래가 좀 더 나아지도록 만들겠습니까?



세상의 삶에는 수많은 규정과 법규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그런 규정과 법규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테지만, 그렇게 많다고 말하는 규정과 법규들이 전부 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것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신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이 지켜야 할 규정에 관한 몇 가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시장이나 밖에 다녀온 다음에 손을 씻어야 하는 규정이나 그릇들을 닦아야 하는 것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담았다는 율법이 왜 그리도 소소한 인간의 위생문제까지 관심을 가져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런 얘기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세상의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겠습니까


 

율법에 있는 규정은 삶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입술과 머릿속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살았을지 모르지만, 그 의미는 실제로 드러내지 않았다고 예수님에게서 핀잔(=맞대놓고 언짢게 꾸짖는 일)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소리가 옳은 판단이었는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 반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드러내는 모습들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대하시는 기준에 비춰보면 어떤 상황이 되겠습니까?



법칙과 규정들은 삶에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 중요성을 무시하고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법과 규정들을 무시하면 편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은 내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흐르면 내게 더 큰 손해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드러내는 행동은 신중해져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신명기말씀에도 규정과 법규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모세가 히브리백성에게 말하는 규정과 법규는 그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했는데, 히브리백성들이 그 말씀을 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살았는지는 모릅니다.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세상의 삶에 지혜와 슬기를 드러내는 방법이 된다고 모세는 말했습니다만, 오늘날의 우리는 하느님의 법이 담겨 있는 내용들을 들으면서 과연 똑같이 행동하고 받아들이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능력이 있다고 야고보사도는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믿으십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받아들이십니까?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을 테지만, 만일 믿지도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 뜻에 맞는 행동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때 하느님의 말씀은 그 사람의 삶에 아무런 영향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은 영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아무런 결과도 남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기적을 베푸시어, 인간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그 기적으로 인간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이 신앙에서 가르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덥습니다. 아마 이렇게 느끼는 한낮의 더위는 당분간 더 오래 갈 것입니다. 추석도 아직은 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만 우리가 삶에서 드러내는 태도는 올바른 길로 가야할 일입니다. 아직은 더운 여름의 막바지 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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