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2-0831...금...희망의 소리를 듣기 원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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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8-30 ㅣ No.1297

연중 제 21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17-25      마태 25,1-13

 

2012. 8. 31. 등촌3.

주제 : 희망의 소리를 듣기 원하는 것처럼....

세상 삶에는 여러 가지 소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희망으로 이끄는 소리도 있고, 절망으로 이끄는 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드러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아무도 모르겠지.......하는 자세로 숨어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란 없다는 것을 안다면, 지금 당장만 모를 뿐이지, 무덤에까지 담아둘 만한 소리는 실제로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여러 가지 입장으로 해석이 가능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는 소리는 등장인물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요? 등장인물들 가운데, 직접적으로 그 소리에 영향을 받은 사람은 혼인식을 준비하고 있던 10명의 처녀들이었습니다. 10명의 처녀들에게 앞서 말씀드린 신랑이 온다는 소리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요? 희망으로 이끄는 소리였을까요? 아니면 절망으로 이끄는 소리였을까요?

 

세상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글자로 써놓으면 누구나 오해 없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들려오는 소리에 각자의 환경을 적용하고, 내가 그 일에 얼마나 관련되는지를 따져본다면, 그때 내 귀에 들려온 소리는 나를 희망과 절망으로 이끄는 소리로 갈라질 것이고, 내가 원하거나 듣고 싶은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랑이 온다는 소리가 절망의 소리였음을 알게 된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그 뒷일은 어떻게 됐을까요? 복음말씀을 들은 사람들이라면 모를 사람은 없겠지만, 오늘 복음말씀의 주제는 이렇게 어리석은 처녀들의 입장을 헤아리는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같은 소리를 들으면서도 희망의 소리로만 듣기를 바랄 것이고, 내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소리가 되기를 바랄 것이며, 나에게 기쁨의 소리가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또 내가 바라는 대로 만들고 싶다면 아주 많은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내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일들 가운데, 나에게는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고, 남에게는 나쁜 일만 일어나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으로 생각하는 지혜를 드러내는 일은 참 좋은 일입니다. 이 때 정말로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위해서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드러내는 장점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좋은 쪽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겠지만, 의도와는 달리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드러내는 지혜가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은 것이 되게 할 방법은 과연 있을까요? 그 방법은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나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실천하는 사람인지,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인지를 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잠시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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