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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어머니, 영신적인 모성애를 지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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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9-23 ㅣ No.296

[레지오 영성] 어머니, 영신적인 모성애를 지니도록 도와주소서!



사랑하는 레지오 마리애 형제자매 단원님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 형제자매님들에게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를 군단장으로 모시고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으로 전국 곳곳에서 봉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간의 갈등이 심하고 지역, 세대, 계층들 사이에 골이 매우 깊습니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세상을 하느님께서는 바라고 계십니다. 특별히 우리 주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과 북이 같은 동포로서 명석한 머리와 뜨거운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총부리를 마주하며 군비 확장 등 모두가 멸망하는 대결의 길이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대화하여 평화 공존의 길,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마리애 형제자매 단원님들,

우리는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에 “엄마, 어머니!” 하고 부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어머니시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무섭기 때문에 세상이 무섭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창조되었고, 모든 이를 위하여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으므로 모든 이는 -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 나의 형제자매들입니다. 이것은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최고의 진리입니다.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뜻에 “네”하는 삶을 통하여 우리에게 예수님을 낳아 주셨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뜻에 항상 “네”하는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이웃에게 낳아 주는 “작은 마리아”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이가 손가락질을 하는 흉악범의 어머니도 자기 자녀에 대하여 “친구를 잘못 사귀거나, 잠깐 정신이 나간 것이지 결코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다” 라고 항변합니다. 어머니는 자기 자녀에 대하여 끝까지 참고, 덮어주고, 기다리면서 결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도 만나는 모든 이 안에서 영신적인 어머니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머니 마리아를 닮는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더 잘 알 수 있고,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해 드릴 수 있으며, 예수님을 더 잘 따를 수 있고,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어머니셨으므로 이 세상 모든 어버이들의 모범이십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성 요셉의 아내이셨으므로 모든 아내들의 모범이 되십니다. 마리아께서는 평생 동정이셨으므로 봉헌된 삶을 사는 모든 사제, 수도자, 동정자들의 모범이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성 요셉이 먼저 세상을 떠나셨으므로 이 세상의 모든 미망인들의 모범이 되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잉태한 순간부터 예수님을 따르셨으므로 첫 번째 그리스도인이십니다. 그러므로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이십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잘 아셨던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낳으시고, 30년 동안 성가정에서 함께 하시면서 기르셨고, 공생활을 하시는 예수님을 기도로 지켜보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십자가 밑에서 함께 하시면서 모든 고통을 다 참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 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시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더 잘 알고 싶고, 예수님을 더 잘 따르고 싶고,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해 드리고 싶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길 원하면 성모 마리아를 본받으면 됩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경, 어떤 처지에 놓이든지 우리에게 최고의 모범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마리아께서 나의 처지에 계시다면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눈빛을 가지실까?” 하며 도움을 청한다면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뜻만을 실천하려고 할 때 모든 이의 형제자매가 될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닮은 우리의 삶은 “사랑의 샘”이 되어 많은 이웃을 예수님께로 모여들게 할 것입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3년 4월호, 유흥식 라자로(주교, 대전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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