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22.....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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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2 ㅣ No.1818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0722]

아가서 3,1-4ㄱ     요한 20,1-2.11-18

2015. 7. 22.() 이태원

주제 : 사랑의 힘

세상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사랑이지만, 남이 하는 것은 달리 봐서 문제로 말한다고 해도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은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사랑을 삶의 앞에 드러냈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축일입니다. 자신에게 생겼던 특별한 일이 있었기에,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움직였을 그녀의 행동은 훗날 소설가들에게 많은 빌미와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막달레나의 얘기는 그의 삶에 큰일을 해주신 일의 반작용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볼 수 있는 성경에도 그 큰일이 무엇인지 다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전승에 포함됐다는 얘기들을 함께 생각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음과 삶의 경험이 있으면, 이미 죽은 것이 확인된 사람의 시신이 있는 무덤으로 새벽부터 달려갈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거나 같은 경험이 없다면, 마리아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우리의 삶에 질투만 남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동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나 뵙게 된 원인이 되지만, 그 사실을 전한 마리아의 얘기를 얼마나 많은 사도들이 받아들였느냐는 것입니다. 같은 체험이 없었기에, 삶이 변한 놀라운 기억이 없었기에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은 요즘 말로 번역하면 사랑을 담아 행동했느냐, 사랑을 제대로 이해했느냐는 차이와도 비슷할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세상에서 한 소리한다면서 살겠지만, 그 사람들이 같은 일에 대해서 만들어내는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다 같지는 않습니다. 환경의 차이이고 능력의 차이라고 말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평범한 이유일 것이고, 속으로 봐야 할 진짜 사정은 분명 달리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향해서 드러냈을 사랑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훗날 우리의 행동도 오늘 성녀로 공경하는 마리아가 보여준 삶처럼 공경과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론은 이러하지만 내가 드러내는 사랑, 신앙에 충실하고 내 삶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서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면, 우리가 드러낸다는 사랑이 같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어야만 옳은 삶은 아닐 것입니다. 현실 세상에서는 그것을 목표로 살 수도 있지만, 신앙의 세상에서는 같은 것이 다른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성녀로 기억하는 마리아가 보여주신 사랑, 자기 삶에 이룬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고 익혀서 흉내라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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