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29.....성녀 마르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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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9 ㅣ No.1824

성녀 마르타 기념일 [0729]

요한14,7-16                        요한 11,19-27

2015. 7. 29. 이태원. ()

주제 : 사랑이라는 것

천만번 더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해(!)’라는 유행가의 가사가 있습니다. 같은 말을 우리가 천만번을 듣겠다고 셈할 수는 없지만, 이런 말이 있는 것을 본다면, 역설적으로 세상에 그 말은 정말로 더 필요하다는 얘기도 될 것이고, 사람이 만족할 만큼 그 말이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지도 않고 귀로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리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말을 자주해서라도, 세상에서 그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생기게 하실 분이 있을까요?


마르타성녀의 삶은 활동의 삶으로 요약합니다. 신앙에서 이 말과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말은 관상의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말만 생각하면, 활동과 관상은 서로 상대적인 위치를 넘어서 마치도 적대적인 관계인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활동은 관상이 있어야 더 풍요롭게 될 수 있고, 관상은 활동으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사람이라는 한계를 최대한 생각하더라도,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으니까, 나는 한 가지만이라도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은 하더라도, 그래도 한 가지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줄 수는 없는 것이 사람의 삶입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 활동이거나 관상의 둘 중의 한가지라면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의 다른 쪽 편을 누군가가 실행하고 있을 때, 내 삶은 의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얼마나 강조하면, 그게 우리들의 삶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겠습니까? 말하기가 쉬운 일이라서 질문을 하고 대답을 찾습니다만, 그것은 말로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조하면 그 말은 반드시 행동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과 일치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오늘 들은 복음은 두 자매, 마리아와 마르타의 얘기를 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마르타가 자기 오빠 라자로의 죽음과 믿음에 대한 얘기를 예수님께 하는 부분입니다. 라자로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님과 마르타의 얘기를 비교하면서 들으면, 서로 다른 얘기를 서로 다른 초점에서 서로 다르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르타는 부활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체험한 일이 없고, 그게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소리를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한 것을 더 잘 드러냅니다. 우리들의 삶에 사랑이라는 것을 드러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할수록, 부정적인 자세를 가지면 가질수록 좋은 일은 내게 다가오지 않거나 온다고 하더라도 아주 늦게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내 삶에 가까이 드러나게 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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