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31.....연중 제1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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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9 ㅣ No.1826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레위기 23,1.4-11.15-16.27.34-37           마태오 13,54-58

2015. 7. 31.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

사람은 삶에서 여러 가지 목적을 갖고 행동합니다. 가장 큰 목적을 생각한다면, 삶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가장 큰 몫은 당연히 돈을 벌고, 모으는 일일 것입니다.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말할 명분도 있지만, 사람의 삶은 돈을 벌기 위해서 움직인다고 말하면, 얼마나 잘못된 표현이겠습니까?


의식주를 흔히 인간의 3대욕구라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일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여러분도 저와 똑같이 생각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달리 생각한다고 해도 문제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개별적인 일에 대해서는 달리 여기고 달리 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 일이겠지만, 삶의 목표라든가 인생을 통해서 이루어야 할 일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의식주가운데서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좀 더 신중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 앞에서 그분의 뜻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들로서 축일과 축제일로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히브리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 민족에서 이루어지는 축제나 그 내용들을 그대로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기 쉽습니다만, 그 내용들을 형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새기는 일은 성경을 대하는 자세에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성경이 기록하는 것은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그 역사기록을 통해서 인간이 행동해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한 얘기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뜻이 인간에게 이루어지기를 원하면서, 우리가 세상에서 재미있게 사는 것을 보고 질투하시는 분일까요?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태도에 따라 그에 알맞은 결과가 우리 삶을 찾아올 거라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은 고향사람들에게 올바로 가르쳐주시기만 하면 고향사람들이 당신의 말씀을 잘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셨을까요? 잘은 모릅니다만, 마태오복음사가가 기록하는 마지막 표현을 보면, 분명 예수님께서도 큰 기대를 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씀의 뜻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해석해 들을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은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우리가 갖추는 자세에 따라 그 일은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당신 앞에 나갈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보다는 기쁜 마음과 즐거운 태도로 다가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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