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05.....연중 제1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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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04 ㅣ No.1829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홀수 해

민수기 13,1-2.25-14,1.26-30.34-35      마태 15,21-28

2015. 8. 5. 이태원

주제 : 내가 드러내야 할 일관성

사람은 삶에서 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가 갖는 자세는 무엇일까요? ‘내가 계획을 세우기는 하지만, 이 계획은 내게 실현되지 않을 걸?’하고 생각할까요? 물론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겠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그 어떤 일도 실현되지 않는 게 정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일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삶에는 일관성과 투지가 있어야 합니다. 일관성이라는 말은 한가지로 꿰뚫는 성질을 뜻하는 좋은 의미이고, 투지(鬪志)라는 말은 조금 말이 격한 느낌이 있는 싸우고자하는 의지라는 말로 권장할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의 삶에 이 두 가지는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그저 좋은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소리를 나쁜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소리로 알아들을 것이 아니라, 그 좋은 생각이 그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실제로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주실 수 있는 대상의 마음과 생각과도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딸을 위한 특별한 일을 청했던 여인은 자신을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강아지에 비교한 예수님의 말씀에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세우고 왔던 그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모름지기 이러한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일관성은 민수기에 나오는 가나안땅을 정탐한 뒤 자기들의 공동체를 분열시켰던 10명의 정탐대원들이 가졌던 일관성과는 자세가 다른 것입니다. 10명의 정탐꾼들도 일관성이 있기는 했지만, 이런 일관성은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글자로 표현되는 것이라도 의미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세우는 계획들이 정말로 우리들의 미래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실은 그것을 알 수 있는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나 내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나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와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모른다고 하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들이 모여서 나와 후손이 살아갈 바탕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올바른 일관성이 있는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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