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11.....연중 제1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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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10 ㅣ No.1834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신명기 31,1-8                마태오 18,1-5.10.12-14

2015. 8. 11. (글라라 성녀) 이태원

주제 : 매정한(?) 하느님- 하느님을 대하는 자세

사람은 세상에서 권리를 주장하고 살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 말에 대해서 나름대로 비판적으로 말하는 이 시간에 제 머릿속에는 제가 가졌다고 생각할 법한 권리에 대한 생각들이 따로 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졌을만한 권리는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하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먹을 권리? 잠잘 권리? 남들에게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권리?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남에게 명령할 수 있는 권리? 나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으니, 하느님은 나에게 무조건 축복이나 은총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권리?...... 아마도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을 먼저 기억하십니까?


오늘 독서의 말씀은 서글픈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히브리백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왔고, 광야에서 40년간을 돌아다니는 동안 이끌었던 모세가 120살이 되어, 하느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요르단강 건너편에서 죽어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 모세의 사정을 생각하면, 하느님은 참으로 매정한 분이라고 쉽사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이라면, 세상을 향해서 어떻게 해동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이러한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입장으로 해석하면, 세상의 인간을 향하여 하느님으로 살기도 참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당신의 뜻대로, 창조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도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힘든 일을 시켜놓고도 축복은 주지 않으셨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모세는 하느님의 이러한 처사에 화를 냈을까요? 이런 사정을 잘 이해하려면, 복음에 나오는 표현처럼 어린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프란체스코와 같은 시기를 살았던 아씨시의 성녀 클라라의 축일입니다. 살고 죽음에 관한 얘기보다는 하느님 앞에 겸손한 예물로 자신을 봉헌했던 성녀의 삶을 기억하면서, 오늘날의 우리는 그 입장에서 얼마나 멀리에 혹은 가까이에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평가해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는지 잠시 머무를 시간입니다. 신앙인이 드러내야 할 참된 모습은 어떤 것이라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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