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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15: 지상에서 천상을 향해 순례하는 춘천교구와 그 관할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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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1-12 ㅣ No.1086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 (15) 지상에서 천상을 향해 순례하는 춘천교구와 그 관할 지역

 

 

 

 

‘교구’는 가톨릭 교회를 지역적으로 구분하는 하나의 기본단위(單位), 곧 교회 행정상의 한 구역을 말한다. 교구가 설립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거처하는 적정수의 신자와 성직자 및 재정적인 기반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적정수의 성당이 있어야 하며, 주교좌(主敎座)를 이룰 대성당(大聖堂)을 갖추어, 사도직을 이행할 방법과 재원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교구를 설립하게 된다. 또한 이미 설립된 교구가 너무 지역이 넓거나 신자수가 과다하면 신자들을 좀 더 잘 보살필 수 있도록 교구를 나눌 수 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그러므로 ‘춘천교구’는 관할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정한 관할구역에 여러 개별 교회와 신자 그리고 성직자들이 함께 모여 이룬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이다.

 

1939년 4월 25일 교구설립 때 강원도 전역을 관할하며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를 이루었던 춘천교구는 1965년 강원도 남부를 떼어 원주교구의 분할을 이루어 내었다. 그런데 원주교구의 관할 지역이 너무 작아 1969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를 통해 당시까지 춘천교구였던 횡성과 풍수원, 평창 일대를 원주교구 관할로 귀속시키고 대신 경기도 일부를 춘천교구에 귀속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주교구를 분할하고도 춘천교구는 현재까지 넓은 영역을 관할하고 있다. 지리상의 여건으로 인해 교구민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만나기 어려운 점을 늘 안고 있다. 하지만 ‘춘천교구’라는 신앙 공동체로서 우리 모두는 한 목자를 중심으로 하늘나라를 향해 순례하는 보편교회 안의 개별교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춘천교구는 신앙의 자유 없이 남아있는 북 강원도의 교회에도 복음이 선포될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끊임없는 기도와 지원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2019년 5월 5일 부활 제3주일 · 생명 주일 춘천주보 2면, 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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