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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22: 영북지구의 본당 분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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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 (22) 영북지구의 본당 분할
그 후 점차 본당의 기틀이 잡히고 활성화되었지만, 일제 식민 통치하에서 성직자들과 신자들은 수없이 고통을 당하였고 2차 대전 종식 후에도 양양본당은 38선 이북에 위치해 소련군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광재 신부는 성당 아래 위치한 사택에서 생활하며 사목활동을 하였다. 소련군의 철수로 성당을 되찾은 후 38선 이북의 광범위한 지역을 다니며 활동하다가 1950년 10월 9일, 원산 방공호에서 순교하였다. 양양 본당은 한국전쟁으로 성당이 전소되어 미8군의 지원으로 부서진 성당을 재건하고 1954년 11월에 현 성당을 지어 봉헌하였다. 이때 주보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로 변경하였다. 산업화와 속초의 관광사업 번성으로 역사의 중심지였던 양양에서 현재는 속초시가 영북지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영북지구에는 천혜의 자연으로 이루어진 많은 관광지가 있다. 이곳을 찾는 한국천주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께서 선물해 주신 자연 안에서 치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실제로 동명동 본당은 매해 해맞이를 오는 신자들을 위해 미사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나누고 있다. 동명동 성당은 국가 등록문화재로의 등록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최근 고성에 큰 산불이 있었다. 피해를 입은 모든 신자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주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양양 본당을 뿌리로 해서 영북지구에는 1951년 속초(현 동명동), 1958년 간성, 1966년 교동, 1976년 거진, 1981년 설악동, 1991년 청호동, 2012년 대진, 최근 2018년 물치 본당이 설립되었다. 영북 지구에도 많은 공소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폐쇄되고 현재는 간성 본당의 학야리(1882년)와 교암(1954년), 양양 본당의 현북(1956년) 공소만이 남아 있다.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춘천주보 2면, 교회사연구소] 0 69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