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626.....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25 ㅣ No.1797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창세기 17,1.9-10.15-22               마태오 8,1-4

2015. 6. 26. 이태원

주제 : 새 술은 새 부대에....

특별한 일을 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는 멋진 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정을 담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복음서가 전하는 소리인,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멋있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말이 상식으로 통하는 말일까요? 우리가 술을 담을 때 도구로서 부대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술을 담을 때, 나무통이나 장독에 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농경문화로 바뀌거나 정착문화가 된 다음에 부대에 술을 담던 방식이 바뀐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유목민족의 삶이 우선이었고, 들고 뛰는 것이 먼저여서 그랬는지, 모든 것을 이동하기 쉬운 도구에 담았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하지 않은 일이니, 이해하기가 힘든 일이라고 하겠지만, 말은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런 시대적 배경을 가진 때를 배경으로 쓴 성경말씀도 요즘 들어서는 판단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고 해석을 해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다른 사람이 칭찬하고 장점을 말해주어도 거부하고 내던집니다. 그러나 받아들이겠다는 판단을 한다면 힘겨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그건 문제를 대하는 입장에서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고 호()-불호(不好)의 문제입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일은 어떻게 돼야 옳은 운명이라고 생각할까요? 오늘 독서에 등장한 이야기를 대하면서, 사라의 입장과 하가르의 입장에서 하는 판단은 다를 것입니다. 유대민족의 성향이라면 하느님께서 하가르를 특별히 대우하신 게 문제라고 할 것이고, 이슬람문화의 입장에서라면 사라가 우위권을 주장하는 것을 문제라고 여길 것입니다. 



하느님은 하가르의 삶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느님은 무조건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이라면, 하느님께서 하가르를 달리 대하셨다는 것을 문제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서 하는 일은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하늘에 오르려면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런 사람은 모래가 아니라 반석위에 집을 지으려고 땅 속을 살피는 사람과도 같을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의 일에는 현명하게 대하지만,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일에도 그렇게 현명하고 똑똑하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나에게 진정으로 행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하시겠습니까?



63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