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영성ㅣ기도ㅣ신앙

[기도]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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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3-02 ㅣ No.1382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4단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① 신비 선포 ② 성화 또는 성상 묵상 ③ 성경 봉독 ④ 말씀 묵상 ⑤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고통의 신비 제4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니다. 

 

 

성화 묵상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으시는 당신의 통고(痛苦). 당신의 심장에 칼이 찔리는 고통으로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바라보십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 어머니가 보시게 되는 아드님의 길은 칼에 찔리는 고통. 어루만지는 아드님의 얼굴에 흘러내린 심장의 피, 영혼마저 꿰찔리는 고난의 길입니다. 주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이들은 홀로 걷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길을 함께 걸으시며, 애통해 하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우리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 봉독(마태 27,32-34; 마르 15,21-23; 루카 23,26-31; 요한 19,17)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①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성모송)

②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성모송)

③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타라고 한다.(요한 19,17) (성모송)

④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마르 15,21)(성모송)

⑤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성모송)

⑥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성모송)

⑦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30) (성모송)

⑧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성모송)

⑨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루카 23,27-28) (성모송)

⑩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루카 23,32) (성모송)

 

 

말씀 묵상

 

“보라, 이 사람을!” 인간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필리 2,8)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신 하느님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의미와 기원과 완성을 찾아야 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오셨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 10,9)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생애 전체는 성부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사랑의 계획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순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속량을 위한 수난이 당신 강생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교리서, 607항)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요한 12,27)

 

골고타를 향해 지고 가시는 십자가. 수없이 깔린 해골 위를 걸으신 길. 십자가의 길은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마르 10,45) 오신 그분의 길입니다. 죽음을 향해 힘겹게 땅을 밟고 발걸음을 내딛으시는 주님께서는 그분을 둘러싼 이들이 침 뱉고, 돌 던지며, 욕설과 비아냥거림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걸어가십니다. 십자가의 무게는 끝없이 땅으로 향합니다.

 

아담의 죄로 땅은 저주를 받고, 사람은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고, 그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돋아 들의 풀을 먹게 됩니다.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창세 3,17-19 참조) 아담의 죄로 시작된 인류의 죄. 카인은 끝내 자신의 동생을 죽여, 죽음은 첫 인간에게 시작되어 세대에서 세대로 원죄의 굴레를 씌웁니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창세 4,9) 하느님께서는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지만,(창세 2,7) 사람들은 사람의 숨을 뺏어버리고, 그의 몸을 부셔버립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 분께서(요한 1,14) 멸시받고 배척당하시며 우리의 병고를 메고,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우리는 그를 벌 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습니다.(이사 53,4)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그분께서 구해 내시겠지.”(시편 22,9)하고 핑곗거리를 찾아 주님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외면하는 죄인입니다. 땅을 밟은 길은 오로지 죽음만을 향하였지만, 주님께서 밟으신 십자가의 길은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주님께서는 고통 받음으로써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 주십니다.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신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히브 2,8) 하지만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1코린 15,22)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이들을 간절히 부르시는 하느님께서는 십자 나무 앞에 서 계신 당신의 아드님을 부르십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저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를 위해 참아 받으셨던 모든 모욕과 고통.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3월호, 박상운 토마스 신부(전주교구 효자4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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