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부활 4 주간 화요일......2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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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09 ㅣ No.727

 

부활 4 주간 화요일    

            사도 11,19-26               요한 10,22-30

    2006. 5. 9. 무악재.

주제 : 우리를 통한 하느님 뜻의 실현

찬미예수님!

사람들은 세상에서 각자가 꽤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좋게 표현한다면 자신감이 있어서 좋은 일이고,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때로는 그것이 오만한 마음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라는 좋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들 각자가 갖는 자신감은 잘못될 것이 없는 권장할 만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갖는 생각과 현실에서 드러낼 수 있는 모습이 다르다는 데에 차이점은 분명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세계와는 그 격이 분명히 다른 물이나 양파도 사람이 하는 칭찬의 말에 자라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가끔씩 숙제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담아서 출판된 책이 한 때는 불티나게 팔린 적도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우리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실현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내 삶의 어떤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지 인간의 힘으로 알아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오늘 독서에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바르나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독서에 나온 사실을 조금 과장하면, 이 바르나바가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바오로 사도를 만들었다고 하는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어렵다는 말도 되며, 동시에 그렇게 하는 일은 위대한 일이라는 말도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 때문에 갈등하고 마음고생하는 유대인들이 나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주시오’라는 말 가운데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그렇다고 말하면 받아들이는 순종의 자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지나가는 말인데, 내가 말해놓고도 그렇게는 믿을 수 없지....하는 자세를 느끼십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로 보이는 법입니다. 도둑들과 사기꾼들이 많다고 바라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그런 사람들만 보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하는 생각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바꿀 뿐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움직이면, 정말로 우리의 세상은 그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장소로 보게되고, 우리가 하는 일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결과를 합당하게 셈해주실 분은 하느님이시라고 믿는 신앙인에게 그 일만큼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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