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4일 (화)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강론자료

2015-0505.....부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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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04 ㅣ No.1769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 14,19-28           요한 14,27-31

2015. 5. 5. 이태원. 어린이날, 공휴일아침미사


주제 : 이 시간에 말하는 평화란?

삶에 힘들다는 소리를 입에 달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힘들다는 소리는 한가지이지만,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은 여러 가지일 텐데, 우리는 그 일을 한가지표현으로 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입으로, ‘내 삶은 힘들어~~힘들어~~’하는 소리를 반복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사실상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아~~라는 소리를 하면서, 실제로 세상의 마치기까지 달라질 일이 없는 것과도 비슷할 것입니다.


세상의 삶을 이렇게 볼 수 있다면, 그렇게 말하거나 생각하면서, 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느냐는 것입니다. 질문은해도 정답은 없습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개인적이라고 말할 삶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에 만들어지는 결실은 달라질 것이고, 아직은 우리의 삶에 대한 심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드러내는 우리의 자세를 보시고 하느님은 그 자세에 합당한 판결을 훗날 해주실 것입니다.


삶의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변화를 말하거나 신앙을 바꾸도록 개종하라고 권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더구나 바오로사도처럼, 과거의 조상들이 했던 행동을 소재로 삼아 말할 때는 거의 당연한 방법대로 사람들이 반응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닥칠 때, 우리는 내 삶을 어떤 자세로 해석하고 대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삶을 대하고 해석하는 그 바탕에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은 평화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평화와 우리의 신앙에서 말하는 평화에 대해서 같은 글자를 쓰지만, 의미는 다르듯이, 세상에서 바라는 평화와 진정한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평화의 자세는 다를 것입니다.


무력이나 힘을 준비해야만 내게 공격이 다가오지 않을 때 누릴 수 있는 평화와 세상에서 그 어떤 일을 당하거나 겪더라도 삶이 그저 힘들다고 주저앉지 않게 해주는 힘인 평화에는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바오로사도에게도 만사를 집어치우고 싶은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런 사실을 적지 않습니다. 그거야 말로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세상의 환경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에서 우리가 신앙을 제대로 대해야 한다는 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힘을 활기가 있게 해주는 것만이 신앙이 갖는 힘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부차적인 효과라도 얻으려면 신앙에 대한 자세는 올바르게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내가 세상에 실천해야 할 사명을 다하게 해주는 평화,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참된 평화의 선물이 내게 도착하도록 정성을 모아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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