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2011-1216...금...올바른 삶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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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15 ㅣ No.1140

 대림 3 주간 금요일

이사야 56,1-3.6-8             요한 5,33-36

2011. 12. 16. 등촌3.

주제 : 올바른 삶의 자세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 질문을 듣는 사람들의 대답은 아주 다양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삶을 그 안에 담아야 하겠지요? 내 삶을 그 안에 담지 않고서는 그 어떤 대답에도 힘은 들어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힘을 내가 하는 대답에 어떻게 담을 것이냐 하는 것이 아주 신비한 문제로 남게 될 것입니다. 실천을 전제로 하는 대답이어야 힘이 있는 법입니다.

 

같으면서도 아주 비슷한 질문을 신앙인의 삶에 대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삶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일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올바른 대답을 한다고 할 것입니다. 물론 신앙에서 하는 대답에 사람의 생각이나 경험만 담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신앙에서 하는 대답이 세상에서 하는 대답과 차이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사람의 뜻만 담으면 충분하다고 여기겠지만, 신앙인의 대답에는 사람의 뜻이나 행동만 담는다면 그 대답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사회를 향해서 드러내는 사회교리의 근거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대답을 하고, 올바른 길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세례자요한을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이 빛을 따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적어도 앞으로 나아가다가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빛은 정말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내가 넘어지지 말라고, 나를 비추는 빛을 내가 어디에서 발견할 것이냐 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그러하겠지만, 그 진리는 변함이 없을 일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구원을 얻기에 합당한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이사야예언자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첫 번째 역할로 제시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이 공정과 정의를 달리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올바른 길에 대해서 거듭 심사숙고해야 할 일입니다.

 

내가 내 인생을 포기하면, 하느님도 나에게 당신의 구원을 베풀어주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차이가 아니라,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힘도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역사(役事)도 인간의 협조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알려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좀 더 잘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축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올바른 삶의 자세는 멀리 있을 수도 있고, 아주 가까이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함께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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