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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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5-0507.....부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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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07 ㅣ No.1771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 15,7-21           요한 15,9-11

2015. 5. 7. 이태원.

주제 : 사람의 비교와 선택

사람이 때때로 말로는 정의롭고 폭넓게 산다고 해도, 실제로 그러한지는 말과는 다르게 판단할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 말의 뜻을 알고, 그것을 실제의 삶에 적용할 줄 안다면, 내가 어떤 말을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다고 하는 것과 실천한다고 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는 있습니다.


이방인들의 지역에 흩어져 살던 특수한 체험을 한 유대인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했던 일이 난관에 부딪힌 것을 어제 독서말씀까지에서 들었습니다. 일부러 분열을 일으키려고 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유대인들의 어른들이 잘못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한 일들 때문에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 더 넓은 세상으로 펼쳐지게 된 원인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이방세계에 펼쳐져 살던 사람들에게도 유대인의 율법이 적용돼야 하느냐, 그럴 필요까지는 없느냐는 것이, <예루살렘공의회>의 검토사항이었고 결정사항이었습니다.


오늘 독서의 끝에 그 결정사항이 나오니, 우리가 어렵지 않게 그 내용을 알 수는 있습니다만,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 토론의 과정은 복잡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교가 과연 유대인들만을 상대로 선포돼야 하는 것이냐,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선포돼도 좋으냐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둘 중에 후자에 속하는 우리는 두 번째 결정이 우리들의 삶에도 적용되었고, 그 두 번째 결정 때문에 그리스도교는 보편종교인 <가톨릭>으로 발전하게 됐다는 것을 압니다.


사람은 결정하는 단계에서 몇 가지를 비교하고 검토합니다. 그리고 그중 낫다고 하는 것을 선택하고 다음번 행동을 위한 내용으로 정합니다만, 복음선포의 과정이 그리 됐음은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다행이라고 하기에 앞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고, 그 결정은 누가 내리는 것이며, 그 실천은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냐는 판단은 남습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처음에, 유대인들만을 상대로 시나이산에서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유대인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로마인들의 식민지배를 거치면서, 또 유대인들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성령의 역사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적용됩니다.


어떤 것이 되고, 어떤 시대가 되든 항상 일관성이 있게 유지돼야 하는 원칙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예수님도 복음에서 강조하셨습니다만, 그 말씀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세상에 선포될 모양은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함께 누리셨던 평화와 그 기쁨이 우리의 삶에도 가득 찰 수 있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이 늘 하느님의 은총안에 머무르는 효율적인 것이 되기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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