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413.....부활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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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12 ㅣ No.1750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4,23-31       요한 3,1-8

2015. 4. 13. 이태원.

주제 :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것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태도는 여러 가지입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면,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말하기 쉽지만, 그게 내 문제가 될 때에는 늘 같이 하던 대답도 정말로 옳은 것인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같거나 비슷한 문제에 해주던 대답대로 내게도 똑같이 적용되면 걱정과 고민이 줄어들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문제일 것입니다.


사람은 한 순간에 서로 영향이 다른 두 가지 일을 체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내게 닥쳐온 일에 대하여 가장 좋고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세상의 인간이 아니라 신앙을 그래도 먼저 앞세우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이라면 뭔가 다른 점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때문에 삶에서 힘겨운 일을 겪으면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될까요? 지금 당장 그 일을 겪는 것이 아니기에, 대답도 만약이라는 조건을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대답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장애가 있던 사람을 고쳐준 다음, 복음을 선포한 결과가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시기를 샀는데도, 베드로와 요한사도는 자유의 몸이 된 다음,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신앙의 사람으로 남다른 행동을 합니다. 그러한 고난과 힘겨움을 겪은 일에 대해서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했다는 것인데, 놀랍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면, 사도들처럼 살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질문에 다른 사람의 대답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답은 필요한 일입니다.


곤경과 역경에 부딪혔을 때, 주저앉는 것이 사람의 일인 경우가 많지만,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는 그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물론 말은 쉽지만, 그게 나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라도 실현되게 하려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일입니다.


복음말씀은 부활보다 훨씬 이전에 일어난 일로 요한복음사가는 적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부활에 관련된 말씀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부활은 단순하게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개념보다는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났음을 의미하는 시기라는 표현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올바른 사람으로 살 때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하느님과 함께 살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제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던 일을 마치고, 평소의 삶에서 그 일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른 길로 가게 해주시라고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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