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918...화...한 가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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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9-18 ㅣ No.1309

연중 2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2,11-14.27-31ㄱ     루카 7,11-17

 

2012. 9. 18. 등촌3

주제 : 한 가지로 산다는 것

몸과 마음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종종 듣고 삽니다. 그 일에 별로 관심이 없을 때는 우리가 어떤 소리를 들어도 무덤덤하지만, 사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몸은 물질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고,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나 심리적인 차원의 것이기에, 사실 그 둘의 일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현실에서 손으로 잡을 수 있거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이론적인 것을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먹고 살게 해줄, 우리나라가 좀더 발전할 수 있게 해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나는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바람은 간절하지만, 그 바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내 마음이나 생각 혹은 몸이 바라는 대로 되는 일은 아니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어떤 과부의 아들을 살려주시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외아들의 관계는 아주 애틋한 사이입니다. 성경의 세계에서 과부란, 고아와 마찬가지로 정말로 힘겹고도 힘든 상황의 대명사이기 때문입니다. 과부가 된 일도 바라서 된 일은 아니겠지만, 거기다가 하나 외아들마저 그 곁을 떠난다는 것은 한없는 추락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을 읽으신 예수님께서 변화를 만들어내십니다. 그 다음에, 그 집안의 이야기는 복음에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우리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실 기적이나 놀라운 일이 무엇인지를 예상하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그런 기대와 희망은 우리 삶의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하는데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긴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사람으로 드러나고 싶은지는 사람마다 그 바람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우리가 바란다고 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고, 그 일에는 귀천(貴賤)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굳이 생각한다면, 내가 하는 일로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송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권하는 일이면 좋을 것입니다.

 

모두 다 사도일 수도, 모두 다 예언자일 수도, 모두가 병을 고치는 사람일 수도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특별한 은총은 무엇인지 깨달아 안다면, 그것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애써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젠가 하느님 앞에서 내게 축복을 가져오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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