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2011-1206...화...희망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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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06 ㅣ No.1133

대림 2 주간 화요일 이사야 40,1-11      마태오 18,12-14

 

2012. 12. 6. 등촌3

주제 : 희망의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 러브 유댕큐와 같은 소리를 외국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몹시 꺼려하는 것이 또한 그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장하지요. ‘, 내 마음 몰라???’ 차라리 말을 한 마디 하면 더 나을 텐데, 중요한말은 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라고 강요합니다.

 

사랑과 더불어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에 희망을 주는 말일 것입니다. 사실 희망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것인지 그 모양을 보여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소리가 정말로 희망으로 남고, 그냥 스쳐가는 것이 아니게 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그저 말로만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삶에 희망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1마리 양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들판에 99마리 양은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의 자세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99마리는 1마리처럼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행동한다는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없는 것이 참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마리를 아예 잃어버리는 일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자기 혼자만의 판단을 믿고 맘대로 길을 나서서 쏘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렸을 양에 대한 책임추궁은 없습니다. 어쩌면 책임추궁이 그 한 마리 양에게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라고 벌써 알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길을 잃어버린 1마리 양이, 주인이 나를 찾아 헤맬 거라는 배부른 생각이 되지 않게 살아야 합니다. 지금 내 생각은 나를 귀중하게 여겨서, 주인이 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느님이 언제까지나 나를 기다리실 거라고 우길 수도 있지만, 때와 시간이 달라지고 장소가 달라지면, 주인이 나를 포기할 수도 있을 거라는 얘깁니다.

 

이사야예언자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내 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다 희망의 소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내게 들려올 소리가 희망의 소리가 되게 살아야 합니다. 이 소리는 내가 올바른 길[正道]에서 벗어나도 좋다는 얘기일까요? 그렇게 하면 잘못이라는 얘기일까요?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하지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예언자가 선포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는 과연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희망의 소리는 내게 들려오는 소리를 희망의 소리로 들을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나 들려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능을 떨치며 오시는 하느님을 나는 과연 어떻게 대하는 사람으로서,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는지 잠시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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