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217.....연중 제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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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2-17 ㅣ No.1702

연중 6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창세기 6,5-8.7,1-5.10         마르코 8,14-21

2015. 2. 17. 이태원

주제 : 사람이 하는 일의 영향

개개인을 붙잡고, 그 개인이 하는 드러내는 삶의 자세를 물을 때, 잘못된 대답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질문에 잘못이 담기지 않은 대답은, 최선의 결과가 생기도록 누구나 자신을 성실하게 일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대부분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굳이 문제라고 표현할 것은 없지만, 이런 자세가 실현된다면, 세상에 있을 법한 불편한 것은 모두 사라져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담긴 내용입니다. 독서는 인류를 대하는 하느님의 마음이, 복음에서는 제자들을 대하는 예수님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대하시는 모습에서, 인간과 인간이 한 행동 때문에 마음을 아파하고 후회하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빵을 많게 한 기적을 체험하고 남은 것들을 거두어 들였으면서도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제자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안타까움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대단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의미를 다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그 상황에 맞춰 일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또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움직이는 일의 영향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남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그렇게 생긴 좋은 결과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남긴다면 참 좋은 일일 텐데, 세상에서 그런 모습을 찾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이겠습니까?

내가 세상에서 하는 행동과 결과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쉽게 얻을 수 있는 대답은 아니지만, 인류를 향해서 인간 때문에 후회하시는 하느님과 삶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제자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이 잘못되는 모습에 내 책임은 없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는 행동으로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데에 도움이 될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을 입은 노아가 부러울까요? 부러울 수야 있지만, 부럽다고 하는 말만 가지고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내가 사는 현실에 합당한 삶의 자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밤 시간을 지내고 나면, 사순절을 시작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좋게 변하게 하고 싶다는 거창한 꿈은 그만두고서라도, 내가 살면서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뜻을 읽는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사람,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잠시 마음을 모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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