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226.....사순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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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2-25 ㅣ No.1711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에스델 4,17(12. 14-16. 23-25)      마태 7,7-12

2015. 2. 26. 이태원,

주제 : 청하는 태도

사람은 세상에서 혼자 살지 못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일입니다. 사실이 그렇기는 한데, 가끔씩 우리는 세상에서 혼자서도 잘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사람이 그런 자신감을 갖겠다는 것이야, 참 좋은 일이니, 말릴 수는 없지만, 정말로 그런 자신감으로서 못할 일은 없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자기 힘만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면, 그 누구의 도움도 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실제로 다른 이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 사람을 찾겠다면야 찾지 못할 리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면 문제가 있는 태도일까요?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죽음을 앞둔 사람의 간절한 기도내용을 들었습니다. 물론 죽음이 그의 눈앞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다만 성경에서 그 상황을 전하는 얘기를 접하고, 오늘 독서에서 들은 내용을 만나면, 에스테르왕비가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는구나... 하고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참으로 진실한 기도를 바친다면, 그때는 어떤 상황이겠습니까? 앞서 에스테르왕비의 상황을 들었으니, 이 질문에 대답은 어느 정도 짐작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똑같은 상황을 만나고 있지 않다면, 오늘 우리에게 본보기로 다가온 사람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자세로 기도했는지 아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가 들어온 하느님,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제가 청하는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들어주십시오. 제게 닥쳐온 상황을 당신의 도움으로 이기게 해주소서. 그래서 당신께 도전하는 인간의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소서에스테르왕비가 바쳤을 기도를 표현을 달리하여 반복했습니다만, 우리가 이러한 마음을 담아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 바칠 때는 언제이겠습니까?

기도의 올바른 자세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우리는 수차례 들었습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내가 다 안다고 지식을 자랑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그 일을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기도에 대한 것은 말로 설명할 지식이 으뜸이 아니라, 실천과 실행이 으뜸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린다는 말의 의미는 어떤 것이라고 우리가 알아들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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