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ㅣ성모신심
훈화31: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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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훈화 (31) 41.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1고린 13,13 ; 교본 494-497면)
3) 다른 단체와의 관계(교본 495-496면)
본당 공동체에는 선교, 신심, 활동, 친목, 청소년 교육, 사회복지 등에 치중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있다. 이 가운데 레지오 마리애는 신심 선교활동 단체에 속한다. 레지오 마리애는 그 성격이나 역할을 볼 때 본당에서 구심점이 되는 단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레지오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으로 이루어진 여러 단체 가운데 하나이니만큼 다른 단체에 대해 우월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다른 단체들도 레지오 마리애처럼 본당에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 구실을 하고 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들은 매주 갖는 모임과 주간 활동의 어려움 때문에 레지오 대열에 참여하기 힘든 신자들에게 다른 단체에 가입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냉담 신자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무릇 어느 단체이건 교회에서 인준받은 다른 단체에 대해 배타적이어서는 안 된다. 사실 유럽의 레지오 마리애는 기존 사도직 단체의 배타성 때문에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격상 친밀한 관계를 중요시하는 단체이며, 교회의 다른 단체들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정신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레지오 활동 종목에 '다른 단체의 회원모집 활동'이 들어있다.
레지오 단원들은 다양성 안의 일치와 친교를 중요시하는 레지오 정신을 본받아 다른 단체들도 적극 도와야 한다. 특히 본당의 기초 공동체인 반모임, 구역모임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4) 교회 사목자에 대한 자세(교본 496-497면)
교회 안의 다른 단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의 사목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교회 사목자의 수족(手足)으로서 사목을 돕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사목자는 교회의 사명인 선교활동과 신자들의 성화활동을 수행한다. 사목자는 미사와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신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구원의 기쁜 소식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본당의 모든 단체를 지도, 육성한다. 또한 신자뿐만 아니라 예비신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돌보아야 한다. 이러한 일들을 사목자가 도맡아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짐이다. 레지오는 사목자의 이러한 짐과 걱정거리를 나누어 짊어질 수 있는 단체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사목자를 도와야 하며 사목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단원들은 신자들이 사목자로부터 영적인 자양분을 받도록 중개역할을 해야 하며, 사목자와 신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사목자가 영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을 소홀히 하여 상처받은 신자가 있을 때, 그들이 사목자와 원만한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 외에도 단원들이 사목자에 대해 지녀야 할 올바른 자세는, 비록 사목자에게 단점이 있을지라도 영적 지도자요 목자로 공경하고, 교회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제가 되도록 '사제를 위한 기도'를 자주 바치는 것이다.
* 2001년 2월 호부터 지금까지 다달이 레지오 마리애 교본의 순서에 따라 훈화를 써주신 최경용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부] [사목, 2003년 9월호, 최경용(부산교구 신선본당 주임신부)] 0 4,034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