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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묵주기도의 기도문 (7) 성모 찬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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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묵주기도의 기도문 (7) 성모 찬송
묵주기도의 마침 기도
“묵주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시야를 넓혀 교회의 모든 요구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교황의 지향을 위한 기도로 끝맺습니다. 묵주기도를 드리며 성모님의 모성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 성모 찬송가나 성모 호칭 기도와 같은 뛰어난 기도문으로 동정 성모님을 찬미할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어찌 놀라운 일이겠습니까?”(교서, 37항)
각 지역 교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묵주기도를 시작 ‘사도신경’처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시편 70[69],1’으로 묵주기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듯이, 기도하는 이들이 교회의 모든 요구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제시된 세 가지 방법으로 기도를 마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묵주기도를 마치며 암송하는 ① ‘성모 찬송’처럼 교황님께서 언급하신 ② ‘성모 호칭 기도’나 ③ ‘교황님의 기도 지향’을 상황과 지역에 따라 묵주기도의 ‘마침 기도’로 선택하여 기도한다면, 묵주기도를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교황님의 기도 지향’은 교황님께서 그 달의 기도를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교황님의 기도 지향’은 매일미사 1페이지 상단에 ‘일반 지향’ 혹은 ‘선교 지향’으로 게재 됩니다. 지향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번, 영광송 1번’으로 교황님의 기도 지향에 참여합니다.
‘성모 호칭 기도’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여러 호칭들을 붙여 기도하면서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성모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을 통하여 마리아의 품위를 드러내며, 호칭을 언급할 때마다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하고 기도를 청하고 있습니다.
성모 찬송
묵주기도는 ‘성모 시편’이라고 불리며 시간 전례인 성무일도와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성무일도 끝기도의 마지막 기도를 ‘성모 찬송’으로 마치게 되는데 묵주기도의 ‘성모 찬송’ 또한 묵주기도의 맨 마지막 기도로 바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형태의 ‘성모 찬송’을 전례시기에 맞추어 부르고 마지막으로 ‘묵주기도를 마치며 드리는 기도’(‘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로 시작되는 본기도)로 묵주기도를 끝맺습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참으로 어머니이시고 스승이시며 인도자이신 성모님께서 묵주기도를 통하여 당신의 힘찬 전구로 신자들을 뒤받쳐 주시는 영적 여정의 가장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주십니다.(교서, 37항)
묵주기도 전체의 마침 기도인 성모 찬송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묵주기도의 ‘성모 찬송’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성모님의 신비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내적 순례의 마침입니다.(교서, 37항) 기도문에 담겨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친 이유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도신경’으로 기도를 시작하며 묵주기도를 바쳐야 할 이유를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성모 찬송’은 예수님의 ‘삶(환희의 신비)과 죽음(고통의 신비)과 부활(영광의 신비)’로써 마련된 영원한 구원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성모님의 기도는 기도하는 이들의 기도를 떠받쳐 주는 것이며, 우리들의 기도는 희망 안에서 마리아의 기도와 일치하게 됩니다.
묵주기도의 지향
‘성모 찬송’처럼 묵주기도를 마치며 바치게 되는 ‘교황님의 지향’은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구체적인 기도를 제시하고 함께 기도하도록 초대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묵주기도 전체의 마침 기도로 바치는 ‘성모 찬송’을 통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명확한 공적 지향을 기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적 지향은 ‘성모 호칭 기도’와 ‘성모 찬송’의 마지막 기도 부분에 공통적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성모님께 드리는 구체적인 청원을 통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일반적으로 묵주기도를 마치며 바치는 ‘성모 찬송’과 함께 ‘성모 호칭 기도’와 ‘교황님의 기도 지향’으로 상황과 지역에 따라 기도를 더욱 풍요롭게 마칠 수 있습니다.
+ 묵주기도의 ‘성모 찬송’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성모님의 신비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내적 순례의 마침입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8년 11월호, 박상운 토마스 신부(전주교구 여산성지성당 주임)] 0 3,59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