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4-1207.....대림 제2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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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2-06 ㅣ No.1653

대림 제2주일(나해)

이사야 40,1-5.9-11          2베드로 3,8-14        마르코 1,1-8

2014. 12. 7.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기

세상에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은 많습니다. 그렇게 들을 수 있는 소리는 내 맘에 드는 소리와 내 맘에 들지 않는 소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맘에 드는 소리만 듣고 살 수 있을 방법이 있을까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소리가 있는 것처럼, 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살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입에 단 설탕이 몸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소리도 기억한다면, 가능한 것이라고 해도 피해야 할 것은 있습니다.

 

오늘은 대림 제2주일입니다.

대림절 시기는 주일로 계산하여 4주간까지 있고, 벌써 한 주간을 지내고 맞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오실 하느님을 영접할 준비를 얼마나 했는지 돌이켜볼 시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삶에 오시도록, 세례자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사람이 되라고 외쳤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 선언이겠습니까? 겨울에 눈이 왔을 때, 빗자루를 들고 땅을 쓸어야 한다는 권고 정도로만 생각해도 좋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그 차원을 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오늘 이 순간 세례자요한의 선포를 듣는 여러분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자세는 달라질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하늘에서 받은 시간만큼 살다가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간다고 우리 신앙에서는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은 신앙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도 다릅니다. 사람이 다양한 것만큼, 같은 말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외친 세례자요한이었지만, 그는 자기 몸을 굽혀서 주님께서 신으신 신발의 끈을 풀어드릴 자격이 없다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런 표현이 그분의 겸손을 얘기하는 것이라면, 그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세례자요한이 한 것은 세례예절이었습니다. 요한이 베푼 세례와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가 같으니 세례성사와 비슷하거나 공통점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세례자요한 앞에서 세례를 받기 전에 했던 것처럼 죄를 고백한 것이 옛날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하느님의 본보기를 따라 살았던 성인과 성녀들을 기억하면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라고 청하면서 세례를 받습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는다고 하면서, 마음의 바탕에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과 같은 회개하는 마음이 있는지 살펴야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독서, 이사야예언자의 말씀은 히브리백성들에게 희망을 선포하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야가 백성들을 향하여 희망의 소리를 선포한 시대적인 배경은 그 백성들이 한참 힘겨운 삶에서 헤매던 때, 바빌론 유배시대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희망의 소리는 세상 삶이 편하고 즐거울 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힘겨운 현실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사야예언자가 이렇게 희망의 소리를 선포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서 히브리백성이 유배에서 해방되었는지 계산이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그렇게 유배에서 해방된 그 때에 히브리백성에게 곧바로 즐거움과 행복이 찾아왔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다 만들어진 상태로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시간의 길이나 대하는 자세, 또 그 계산방법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루가 천년이 된다거나 천년이 하루와 같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능력과 지혜를 높게 평가해주고 싶어도, 세상은 사람의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세상에 대한 사람의 판단이 얼마나 옳은 것인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대림시기 둘째 주간은 세계인권의 날도 기억하는 때이고, 우리 신앙에서 사회교리주간으로 함께 기억하는 때이며, 생명의 중요성을 말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짧게 말씀드리는 몇 마디로서 여러 가지 것들을 동시에 생각하며,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 평등하게 드러나야 할 사람의 권리는 어떤 것이며, 그 일을 바르게 드러내는 방법으로 교회공동체가 강조하는 사회교리에 대한 선언내용도 바르게 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2베드로 3,8

But do not ignore this one fact, beloved, that with the Lord one day is like a thousand years and a thousand years like one day.

(우리말은.....‘주님께는 하루가.... 천년이......) <<<-- ’초점이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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