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4-1218.....성탄전9일기도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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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2-17 ㅣ No.1660

1218: 성탄전9일 기간-<둘째 날>

예레미야 23,5-8             마태오 1,18-24

2014. 12. 18. .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구원을 선언하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으로 된 책이 있습니다. 혹시 그 책을 읽으신 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정말로 고래도 칭찬을 하면 춤을 출까요? 사실은 아무로 모릅니다. 고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지 알아듣지 못하는지 그것역시도 구별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분명하지 않은데도 이런 제목을 쓴 사람의 의도는 칭찬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칭찬할 요소가 없는데, 그냥 칭찬할 수 있을까요?

 

철학에서 얘기하는 이론을 적용하면, 젊다는 것 자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이라는 말도 합니다만, 실제로 그것은 이론에 불과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존재를 보는 것은 세상살이에 아주 뛰어난 눈을 가진 사람이거나 하느님의 입장에서라야 가능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그러한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볼 수도 없으면서, 보는 것처럼 행동할 수는 있습니다.

 

오늘은 성탄 전에 함께 지내는 9일기도의 둘째 날입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은 이유도 없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구원을 선언하시는 내용입니다. 존재(存在) 자체를 보실 수 있는 분이기에 하느님은 인간과 다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고 이론으로는 쉽게 말하겠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거나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성경은 기록하지 않는 무슨 특별한 이유 때문에 하느님은 마리아를 선택하시고 그녀를 통하여 인류에게 구원의 선물을 내리기로 결정하고 실행하십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인간이 그러한 축복을 받을 자격을 언제 갖추었는지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내용은 예레미야독서말씀에도 반복됩니다. 바빌론유배상황에 빠져있던 히브리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 왜 축복을 내리겠다고 선언하시는지 이해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런데도 하느님은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그런 존재가 될까요? 이런 축복은 내가 받고 싶다고 해서 다가올 특별한 선물도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이런 축복에 참여할 수 있겠는지, 잠시라도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실 때, 내 모습의 어딘가에 하느님의 뜻과 연결되는 뜻이 있다면 참으로 다행일 것입니다.

 

축복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선물입니다. 모른다고 말하거나, 내 생각대로 살아도 가능하다고 말할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사람의 앞에는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 맘대로만 움직여도 하느님의 축복이 내게 오겠는지 그 결과를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을 얻겠다는 목표를 두고 살아야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세상에서 성실하게 살아서, 내가 목표를 두지는 않더라도 하느님께서 내 삶을 보셨을 때 좋은 모습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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