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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목] 수원교구 복음화국, 신자 통일관, 북한 선교에 관한 의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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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6-06 ㅣ No.532

수원교구 복음화국, 신자 통일관 · 북한 선교에 관한 의식조사


“새터민 지원, 북한 선교 실현의 열쇠”

 

 

조사기간 : 2010년 4월 22~29일(8일간)

응답자 : 교구 홈페이지 가입회원 및 이용자 237명

설문응답자 특성 :

- 남성 119명(50.2%), 여성 118명(49.8%)

- 연령대 : 50대 31.6%, 40대 30.4%, 30대 19.4%, 20대 이하 14.7%, 60대 이상 3.8%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다. 한국전쟁의 뼈아픈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최근에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한국 사회 내 이념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교회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온 민족의 화해와 일치 여정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자들의 통일의식과 북한선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사목정보지 ‘복음화를 위한 작은 외침’ 6월호에 ‘신자들의 통일관과 북한선교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를 실었다. 신자들의 통일관, 북한 지원 및 선교에 대한 신자들의 의식을 직·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설문 결과를 요약한다.

 

 

통일에 대한 개인적 견해

 

통일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묻는 질문에 ‘통일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65.8%, ‘통일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27.4%로 응답자의 거의 대부분(93.2%)은 시기와는 상관없이 통일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4.6%), ‘통일은 불가능하다’(2.1%)는 의견은 6.7%로 조사됐다. 올 3월 한국 갤럽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라는 의견이 26%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신자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통일의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전체의 34.6%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내’가 29.8%로 나타나 신자 대부분이 통일에 대한 열망은 갖고 있지만, 지금 당장 완전한 통일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이내’라는 응답은 17.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0%였다.

 

 

통일 위한 개인 분담금

 

‘만일 통일을 위한 개인별 분담금이 책정된다면 그것을 부담할 의향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있다’가 58.6%, ‘잘 모르겠다’ 25.7%, ‘없다’는 15.6%로 나타났다. 분담금 부담 의향이 ‘있다’고 답한 신자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72.3%)이 여성(44.9%)보다 27.4%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여성 응답자의 55%가 이번 질문에 ‘분담 의사가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고 답해, 남성 응답자보다 통일에 대한 경제적 비용분담에는 다소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쓰임이 투명하지 못할 때는 지원해서는 안 된다’가 38%로 가장 많았다. 지원물자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북지원에 대한 소극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북지원이 ‘조건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도 37.1%로 나타났다. ‘남북관계의 평화적 진전이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24.1%였다.

 

 

최선의 선교방법

 

‘탈북자와 새터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35.9%)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교회가 탈북자와 새터민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각 교구에서 남북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미사와 기도모임’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20.3%, ‘교구 차원에서 북한 선교 매뉴얼을 잘 수립해 신자들에게 홍보’해야 한다는 응답 16.9%, ‘주교회의 차원에서 민간 교류단에 선교사를 파견’도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본당을 중심으로 많은 모금활동을 통해 인도적 지원’ 의견은 전체의 11%였다.

 

최근 남북관계에 비춰볼 때 북한 선교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북한 선교는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선택한 대로 이미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들이 남북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회의 정신을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정권 붕괴나 북한의 개방 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통일 선교 매뉴얼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념의 대립으로 깊어진 한국 사회 내 갈등의 골을 메우고 평화통일과 민족화해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꾸준히 각인시키는 노력도 선행되어야 한다.

 

 

선교 자유 허용된다면

 

북한에 선교의 자유가 허용된다면 신자로서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 가를 묻는 질문에는 ‘자원봉사 차원에서 일정기간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39.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별히 응답자 중 20~30대가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매달 일정 액수를 북한 선교를 위해 후원하겠다’는 37.6%였고 ‘직접 선교사로 지원해 신앙을 전파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7.6%였다. 5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은 정기적인 북한 선교 후원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교회가 준비 · 노력할 것은

 

통일을 대비해서 교회가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지역 복음화 사업을 주도할 인력 양성’(33.8%)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민생지원을 위한 자원 마련’(24.1%), ‘교육기관과 병원의 설립’(19.8%), ‘북한 사목 담당 성직자와 수도자 양성(14.3%) 순이었다.

 

[가톨릭신문, 2010년 6월 6일,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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